축구 이야기 61

2006. 9. 1. 오전 11: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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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갑작스런 이적 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영표(29. 토트넘)의 이적설에 축구계와 축구팬들이 술렁이고 있다. 이영표의 이적은 사실상 토트넘과 AS 로마의 합의 상태이고, 선수 개인의 세부 사항에 대한 조율만 남겨 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05/06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PSV 에인트호벤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로 안착한 이영표는, 단숨에 주전 윙백을 꿰차며 활발한 모습과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토트넘의 전력 상승에 커다란 공헌을 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최정상급 윙백으로 평가받으며, 공격은 기본이고 점차 강한 수비력까지 더해가던 이영표였다. 지난 시즌 리그 선수 평점에서도 전체 중위권을 꾸준하게 차지할 정도로 실력과 그에 대한 인정을 두루 받던 선수였다.

이번 시즌 토트넘이 윙백을 보강하기 위해서 아수-에코토를 영입하고 왼쪽 붙박이였던 이영표를 오른쪽으로 보내는 등 어느 정도 위기감이 감돌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마틴 욜 감독의 가장 확실한 ‘제1옵션’이였던 이영표의 갑작스러운 이적은 사실 납득이 잘 가지 않는 대목이다.

마틴 욜 감독의 이영표에 대한 신뢰는 정말 대단한 것이었다. 최근 인터뷰에서도 ‘영표는 나의 첫 번째 옵션’이라는 얘기를 했고, 경기 선발 출장 명단을 작성할 때 가장 먼저 적어 넣는 이름이 이영표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분명 갑작스럽고 당황스러운 이적설 임이 틀림없다.

갑작스런 이적, 왜?













▲ AS 로마행이 임박한 이영표 선수
ⓒ 토트넘
하지만, 두 가지 측면을 생각하면 이영표의 갑작스럽기만 한 이적설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가기도 한다. 첫 번째는 마틴 욜 감독이 이영표를 버렸다기보다는 AS 로마가 이영표를 더 원했다는 것이다.

AS 로마는 올 1월에도 임대 신분으로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호삼 아메드 미도와 트레이드를 추진한 적이 있었다. 물론 공식 확인되었던 트레이드 요청은 아니었지만, 미도를 완전 이적시키는 대신 이영표를 넘겨달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마틴 욜 감독은 그렇게 탐내던 미도였지만, 이영표를 버리지 않았었다.

게다가 AS 로마는 이번 시즌 우승의 꿈으로 부풀어 있다. 지난 시즌 승부 조작 파문으로 철퇴를 맞은 세리에 A의 최강 유벤투스의 세리에 B 강등과, 지난 시즌 상위권에 올랐던 AC 밀란, 피오렌티나, 라치오 등의 승점 감점으로 AC 로마는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비록 유벤투스에 이어 넘버 2를 자랑하던 AC 밀란이 세리에 B로 강등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시즌에서 승점 8점을 감점당하고 시작함에 따라, AS 로마가 욕심낼만한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게다가 4위 다툼을 벌렸던 라치오는 11점, 피오렌티나는 19점을 감점당하고 시즌을 시작해야 한다. 온전한 전력으로 리그를 시작할 수 있는 라이벌은 인테르 밀란에 불과하다.

여기에 지난 시즌 상위권과의 대결에서 유독 승점을 챙기지 못해 리그 5위로 시즌을 마감해야 했었던 점을 생각한다면, 상위권 팀들이 대거 철퇴를 맞은 지금이 00/01시즌 이후 6년 만에 스쿠테토(세리에 A의 우승을 상징하는 말)를 안게 될 호기일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AS 로마는 꾸준히 탐내오던 이영표의 영입에 더 적극적일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지금까지 AS 로마의 왼쪽 윙백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출신의 레안드로 쿠프레가 29일 모나코로 이적하면서 AS 로마의 왼쪽은 무주공산이 되어버렸다.

쿠프레가 비록 지난 시즌 강력한 몸싸움과 제공권 장악력을 바탕으로 로마의 부활에 많은 공을 세웠던 것이 사실이지만, 수비력에 비해 공격력이 아쉬웠던 선수였다. AS 로마가 이영표를 탐냈던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한데, AS 로마는 리그 정상을 노크하기 위해서는 보다 공격적인 능력을 갖춘 윙백의 보강이 필요했던 것이었다.

토트넘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미도

또 하나의 이유는 미도를 아끼던 마틴 욜 감독의 결정이 이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초반과 중반 토트넘이 무서운 상승세를 유지하며 챔피언스리그의 꿈을 꿀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최전방에서 임대 선수 그 이상의 몫을 수행하던 미도의 활약 덕분이었다.

포스트 플레이에 능숙하면서도 개인 돌파와 득점력까지 수준급이었던 미도는 개인 돌파 성향이 강했던 저메인 데포, 로비 킨 등과 짝을 이루며 토트넘의 공격진에 시너지 효과를 불러 왔었다.

이런 시너지 효과는 미도, 데포, 로비 킨이 가지고 있던 개개인의 능력 이상의 것이었고, 실제 마틴 욜 감독은 팀 공격력을 증대시킬 수 있는 미도의 역할에 크게 만족했었다.

지난겨울 시장에서 이런 토트넘의 속사정을 읽은 AS 로마가 탐내던 이영표와 미도를 트레이드하려 했지만, 당시 토트넘에겐 이영표를 대신할 윙백 자원이 전무한 상태였고, 정상급 활약을 펼치는 이영표를 굳이 방출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정 반대로 바뀌었다. 이영표의 대체 자원으로 영입한 아수-에코토가 공격력은 아쉽지만 수비력에서는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치고 있고, 무엇보다 미도의 공백이 느껴지는 공격진으로는 다시 한 번 챔피언스리그 티켓에 도전할 수 없다는 현실적 판단이 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토트넘은 이제 겨우 세 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마이클 캐릭과 미도의 공백을 확실히 느끼고 있다. 세 경기에서 토트넘은 1승 2패를 기록했는데, 2-0의 승리를 거둔 상대가 프리미어리그 새내기 셰필드 유나이티드였고, 기존 프리미어 팀들인 볼턴과 에버턴에겐 0-2의 완패를 허락해야만 했다.

마틴 욜 감독은 볼턴과 에버턴전에서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한 공격진에 현실을 절감하게 되었고, 지난 시즌 공격을 이끌었던 미도의 존재가 떠오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아수-에코토와 오른쪽 윙백으로 활약할 수 있는 스톨테리가 있어 윙백인 이영표의 필요성보다 공격수인 미도의 필요성이 더 컸을 것이다.

이런 두 팀의 사정, 특히 칼자루를 쥐고 있던 마틴 욜 감독의 결정이 이루어지면서 이영표와 미도의 사실상 트레이드가 암묵적 합의를 이끌어 낸 것이다. 미도는 29일, 토트넘으로 이적이 발표되면서 이영표보다 한발 앞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이영표의 갑작스러운 이적에 ‘방출이 아니냐?’는 따갑고 안타까운 시선들이 쏠리고 있지만, 사실은 방출이 아닌 서로의 조건에 부합하는 카드 교환으로 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유럽 빅 리그 중 하나인, AS 로마가 우승의 꿈을 위해 이영표를 영입했다는 것은 결코 이영표에게나 우리 축구팬들에게나 부끄럽고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니다.

어쩌면 프리미어리그보다 더 강한 자존심을 갖고 있는 세리에 A의 명문 클럽이 이영표를 그토록 애타게 원했다는 점은, AS 로마가 그만큼 이영표에 대한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는 것이다.

다가오는 06/07 세리에 A에서 뛰게 될 이영표가 새로운 도전과 새로운 꿈을 향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프리미어리그에 이어 또 하나의 빅 리그인 세리에 A에서도 그 기량을 만개할 수 있을지, ‘초롱이’ 이영표에게 축구팬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펌글)
 
-이영표는 개인사정을 이유로 소속팀 토트넘에 잔류하기로함.
 
 
 
 
 
 
 
 
-지난번(8/20) 5개성당 친선축구대회를 마치고 인왕초교에서모두 환한웃음으로 찰깍-
 
 (서로 배려해주고 아껴주고 사랑하는 형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풀꽃의 노래

-이해인 /시-


나는 늘

떠나면서 살지


굳이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도 좋아


바람이 날 데려가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새롭게 태어날 수 있어


하고 싶은 모든 말들

아껴둘 때마다

씨앗으로 영그는 소리를 듣지


너무 작게 숨어 있다고

불완전한 것은 아니야

내게도 고운 이름이 있음을

사람들은 모르지만

서운하지 않아


기다리는 법을

노래하는 법을

오래 전부터

바람에게 배웠기에

기쁘게 살 뿐이야


푸름에 물든 삶이기에

잊혀지는 것은

두렵지 않아


나는 늘

떠나면서 살지 

 

 

 

 

 

 

 

가을의 문턱에 다가선 9월.

 이제 모두 가을 남자 즉 추남이 되자.

(자칭 미남들은 빼고...)

댓글 1

  • 2006년 9월 2일 오전 2:55

    았싸 .사진찐짜 쥑이네 화2팅..불만은 앞사람들 정말 잘생겟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