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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제가 쓴 기사 '스위스, 토고 격파…G조 1위 올라'에 아이디 '금도끼'님이 올린 댓글입니다.
1. 과거 선진축구를 따라 하기만 하며 실제 경기 내용은 지배하면서 항상 패했던 축구를 했던 것에 반해, 이번에는 실제 좀 이상한 축구를 하면서 후반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는 것 2. 과거 몇 달간 합숙을 하면서 월드컵준비를 했던 것에 반해, 이번에는 합숙 기간도 그리 길지 않았고, 비록 흥행 없는 K League에도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것 선수들의 기술과 공간을 확보하는 능력만 확보된다면 이제 좋은 감독의 전술 하에 실로 전술적인 플레이를 펼칠 날이 멀지 않았다는 걸 직감한다. 이 글에 대한 축구팬들의 의견은 서로 다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실제 좀 이상한 축구를 하면서…'라는 대목은 적지 않은 축구팬이 동감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금도끼'님은 계속 몰리다가도 한두 번 잡은 기회에 골을 넣고 이기거나 비기는 최근 한국 축구의 흐름을 '좀 이상한 축구'라고 표현한 듯 합니다. 한국이 구사하는 '좀 이상한 축구'는 뒤집어 말하면 골 결정력이 높아졌다는 얘기일 수도 있는데요. 1960~70년대 한국 축구와 최근의 한국 축구를 견줘 보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1971년 9월 서울운동장(동대문운동장)에서는 1972년 뮌헨올림픽 아시아 동부지역 예선전이 벌어졌습니다. 1위 팀에만 본선 티켓을 주는 동부지역 예선에는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 자유중국(대만), 필리핀 등 5개국이 출전했습니다. 모두 1968년 멕시코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전 경기 골득실차를 따질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벌인 한국과 일본이 다시 올림픽 출전권을 다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예선 첫날 말레이시아가 일본을 3-0으로 물리치면서 예선 판도가 크게 흔들립니다. 경기는 지배하고도 골은 못 넣는 축구에서 한국은 예선 첫 경기에서 말레이시아와 맞붙었습니다. 한국은 초반부터 말레이시아를 거세게 몰아붙였으나 골은 터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후반 초반 오른쪽 측면이 뚫리면서 긴 크로스가 올라 왔고, 말레이시아의 스트라이커 시에드 아마드는 한국의 중앙수비수 김호, 김정남 사이에서 껑충 뛰어 올라 머리로 결승골을 터뜨렸습니다. 한국은 30개가 넘는 슛을 날리며 전후반 내내 말레이시아 골문을 두드렸지만 소득이 없었습니다. 한국은 이후 필리핀을 6-0, 일본을 2-1, 자유중국을 8-0으로 물리쳤으나 '사후약방문'이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전승을 거두고 자국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진출했습니다. 한국-말레이시아전은 '경기를 지배하고도 진' 대표적인 사례로 이후 오랫동안 축구팬들의 입을 맴돌았습니다. 4년 전 한국을 따돌리고 멕시코 올림픽 본선에 오른 일본은 아시아 나라로는 처음으로 메달(동)을 땄고, 한국을 제치고 뮌헨 올림픽 본선에 나선 말레이시아는 조별리그에서 미국을 3-0으로 꺾고 첫 올림픽 승리 기록을 남겼습니다. 한국으로서는 분통이 터지는 노릇이었지만 경기를 지배하고도 이기지 못하는 한국 축구의 한계였습니다. 그 같은 축구는 그 뒤에도 계속됩니다. 1973년 11월 서울에서 벌어진 서독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혼성지역 최종예선 2차전에서도 한국은 호주를 맞아 전반 2-1로 앞서는 등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고도 2-2로 비겨 시드니에서 열린 0-0 무승부까지 더해 2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3차전(홍콩)까지 가게 됐습니다. 한국은 서울 홈경기는 물론이고 시드니 원정에서도 차범근, 김재한 등의 활약으로 호주에 밀리지 않는 경기를 했습니다. 지배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원정경기라는 사실을 고려했을 때 절대 뒤지지 않는 경기였습니다.
그러나 결국 3차전에서 0-1로 져 본선 티켓을 호주에 넘겨줬습니다. 호주는 그 뒤 32년 만에 이번 독일월드컵에 나서 있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축구 이벤트에 모두들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온 국민을 축구전문가를 만들 정도로 매스컴은 축구이야기를 양산하고 있으며 부수입으로 광고수입도 만만치 않은것으로(약800억)... 여자분들도 밤새워 축구를 보았다며 나름대로의 축구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정녕 베리타스에서는 축구 이야기를 할 사람은 누구밖에 없습니까?
각설하고, 오늘부터 축구이야기를 찐하게 시작하려고 합니다. 신명나고 즐거운 축구를 위하여... 영화"음란서생'를 보면 댓글이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축구의 음란에 빠져 "댓글'한번 달면 안될가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