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약 가톨릭 신자가 아니면서,
오늘날 세상의 교회들 중 참된 교회를 찾고 있다면 나는 세상과 화합하지 못하는 교회,
즉 세상이 미워하는 교회를 찾을 것입니다.
내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만일 그리스도께서 오늘날 어느 한 교회에 계시다면,
그분이 육신을 지니고 이 땅에 사셨을 때처럼 미움을 받으셨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여러분이 그리스도를 찾고 있다면
세상과 화합하지 못하는 교회를 찾으십시오.
세상이 그리스도를 미워하였듯
세상이 환영하지 않고 미워하는 교회를 찾으십시오.
주님께서 무지하고 못 배웠다는 비난을 들으셨듯이
시대에 뒤떨어져가는 교회를 찾으십시오.
주님께서 나자렛 시골 출신이라는 이유로 멸시당하셨듯이
사회에서 하층이라는 이유로 멸시당하는 교회를 찾으십시오.
주님께서 마귀들의 왕자인 베엘제불에 들렸다고 비난받으셨듯이
마귀 들렸다고 비난받는 교회를 찾으십시오.
하느님을 위한다고 생각하며 그들이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았듯이
편견의 시대에, 사람들이 하느님의 이름으로 파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교회를 찾으십시오.
주님이 자신을 진리라고 부르셨기에, 빌라도에 의해 배척되었듯이
교회가 오류가 없다고 주장하여 사람들로부터 배척받는 교회를 찾으십시오.
우리 주님이 사람들에게 배척받으셨듯이
세상에 의해 배척받는 교회를 찾으십시오.
수많은 다툼과 혼란 속에서도 그 구성원들이 그리스도를 사랑하듯
서로를 사랑하고 교회의 목소리를, 일치의 중심인 베드로와 그 후계자를 세우시고
그리스도의 목소리로 알고 존경하는 그런 교회를 찾으십시오.
그러면 이런 의혹이 생겨날 것입니다.
교회가 세상의 사조와 흐름에 인기가 없다면,
그것은 세상적인 것이 아닌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세상적인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또 다른 세상적인 성격을 가짐을 뜻합니다.
이러한 또 다른 세상의 성격을 지님으로 인하여
교회는 무한히 사랑받기도 하지만 그리스도가 그러하셨듯이 무한한 미움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직 신성한(divine) 것만이 무한한 사랑을 받고,
또 무한한 미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교회는 신성한 것입니다.
- 풀톤 쉰 대주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