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와 드럼

2013. 3. 4. 오후 3:25:38

글자







아마 고등학교
1학년 때 일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친구의 꾐?으로 학교 근처 교회(개신교-순복음)에 잠깐 나간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 나가면서 우선 놀란 것이 무슨 기도를 하면 죄다 눈물을 흘리며 통성으로 기도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한사람 입에서 방언이 터지면 죄다 방언기도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른들이 아닌 청년부)

지금 생각해보면 그들이 대단했던 건지 그냥 남들 따라서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린 나이에 큰 충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대단했던 일은 바로 그들의 기도였습니다.

우스개소리로 기도발이라고 하던가요?

기도발이 대단했습니다.

 

청년부 밴드가 결성 되면서 드럼이니 전자 기타, 전자 오르간 등이 필요했는데

문제는 교회에 돈이 없다는 점.

 

예배가 시작되고 목사님의 설교가 시작 됐는데……. 목사님 목소리 높여 대놓고 외치십니다.

 

주님 ~~ 드럼이 필요합니다.~~ 할렐루야(알렐루야)”

청년부 학생들이 드럼이 필요하답니다.”

주님 ~~ 드럼이 드럼이 필요합니다.~~ 아멘.~~~”

 

저는 뭐 저런 기도가 다있나. 기도는 마음속으로 하는 거 아닌가?”

그런저런 생각을 했는데 다음 날 저는 기적을 목격했습니다.

 

청년부 회합 실에 드럼이 떠억 놓여 있는 것이 아닙니까?

 

그리고 그 기적?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목사님의 설교에 이은 악기타령…….

 

주님 전자 기타가 필요합니다.”

주님 전자 올갠이 필요합니다. “

 

목사님이 외쳐대면 어김없이 다음 날 그 악기가 놓여 있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우습기도 하고 그 악기를 사다 놓으신 분들도 참 대단하셨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본당에도 지금 피아노 상태가 좋지 않은가 봅니다.


제 귀가 막귀인지 아니면 반주자의 실력이 대단해서인지 그렇게 좋지 않은 피아노로 지금까지 아름다운 연주를 들려 주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성가대 입장에서 보면 참 아쉬울 것 같습니다.

새것으로 바꿔주면 참 좋겠지요............

 

   

 

 

제가 성당에 나온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본당의 재정 상태와 14개 분과의 재정 상태를 어느 정도 알고 있습니다.

주임 신부님께서 모두 열어 놓으셨기에 관심만 조금 가지면 우리 본당의 재정상황을 다 알 수가 있는 거지요.

 

성당은, 특히 신림성모성당은 돈이 많이 모자랍니다.

없는 거 투성이에 고장 난 것도 많고 바꿔야 할 것도 많습니다.

 

그런데 돈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 돈은 우리들의 주머니에서 나옵니다.

게다가 요즘은 서로가 힘든 시기입니다.

 

요즘 경제적 다들 힘들다 보니 돈 얘기 꺼내면 분위기 험악해집니다.

그래서  뭐든지 바꾸자고 돈 좀 내면 어떨까 말하면 여기저기서 힘들다는 말이 터져 나옵니다.

 

그리고 어떤 분과에 뭐 하나 바꿔주면 다른 분과에서도 볼멘소리가 많이 나올 것입니다.

우리 분과도 이 거 사야 하는데, 바꿔야 하는데 누구만 특혜를 주는 거 아닌가?

 

이렇게 없는 살림으로 성당을 꾸려 나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없는 정도가 아니라 빚을 지고 있는 상태라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겠죠.

 

솔직히 말하면 우리의 잘못인 겁니다.

 

교무금도 전체 가구의 30%정도 밖에 내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교무금을 안내는 것이 아니라 못내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그런 상황인데도 성당 안을 들여다보면 손 댈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대성전에도 손 댈 부분이 산더미 같습니다.

 

우리 손으로 가꾸어 가야 할 성전인데 돈이 없습니다.

우리가 내야 하는데 돈이 없습니다.

 

청년부 활성화 아무리 외쳐대지만 돈이 없어 지원을 못해줍니다.

시니어대학 어르신들도 많이 섭섭하실 겁니다.

 

전례 독서단, 해설단 당연히 무료봉사 단체지만 회합할 때도 개인회비 걷어서 김밥 한줄 사먹습니다.

뭐 다른 단체도 다 비슷합니다.

봉사 하나 더 하게 되면 회비 하나 늘어나는 겁니다.(물론 큰돈은 아니지만요.)

주님께서 보시니 참 좋더라 라고 생각하니 자원 봉사를 하는 것이지요.

 

 

돈 얘기만 나오면 참으로 긴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기도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 하신다면 주시겠죠.

 그래서 말인데요.......

지금 당장 기도를 시작해 보는 건 어떻습니까?

 

 

 

 

 

 

 

 

댓글 4

  • 2013년 3월 4일 오후 5:30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 2013년 3월 4일 오후 6:49

    ‥저희에게 지비를베푸소서. 저희에 기도를 들어주소서...아~멘..

  • 2013년 3월 5일 오후 3:45

    오안나 : 그럼 우리도 크게 외칠까요? 목이 쉬어 터지도록 머니가 필요하다고...

  • 2013년 3월 5일 오후 6:12

    열정적인 글 잘 읽었습니다. 기도빨을 개신교에서 배워야할것 같아요...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