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스카(Pascha)의 의미
이스라엘은 하느님의 섭리로 이집트의 노예 생활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이때 이스라엘 백성은 어린양의 피를 자기 집 문설주에 바름으로써 이집트 땅의 맏아들이 살해되는 재앙을 면하게 되고 마침내 이집트를 탈출하게 됩니다(출애 12,1-14 참조).
하느님의 천사가 문설주에 어린양의 피가 묻어 있는 이스라엘의 집은 지나가고 이집트의 맏아들을 모두 죽였는데, 이때부터 파스카(Pascha: 지나가다, 통과하다, 건너뛰다라는 뜻)라는 말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이 해방을 기념하기 위해 이날을 과월절(過越節)이라고 부르게 되었고 어린양과 누룩 없는 빵과 쓴 나물을 먹습니다.
하느님의 어린양이신 예수님(요한 1,29.36 참조)은 과월절 오후에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이는 참된 해방, 즉 파스카로서 죄 많은 이 세상에서 ‘하느님 아버지의 나라로 건너가기 위해서’입니다.
★ 파스카와 미사
예수님은 최후의 만찬 중에 성체성사를 세우실 때 ‘너희를 위하여 바칠 몸, …흘릴 피’라고 말씀하시면서 “나를 기념하여 이 예식을 행하여라.”(루가 22,19)고 하심으로써 빵과 포도주의 형상 안에 살아 계신 주님을 봉헌하는 미사성제는 십자가의 제사와 같은 것임을 말씀하셨습니다.
즉 미사는 “파스카 양”(1고린 5,7)이신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아버지께 바치고 그것을 우리에게 나누어 주는 기념제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미사는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당신 자신을 제물로 하느님께 드리는 유일한 제사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미사에 참례하는 것은 가장 완전하게 하느님을 흠숭하고 감사드리며 속죄하고 기원하는 제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