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가는 길 2

2006. 4. 26. 오전 10:56:43

글자

                                [푼힐의 일출]

 

 

 

 

 

 

 

 

 

 

 

 

 


다음글은 동행한 경향신문 기자님의 글입니다

점차 엷어지는 어둠을 느끼며 자잘한 크기의 나무 숲길을 지나 푼힐의 등성위로 올라섰다

12월3일 6시40분쯤 뒤를 돌아 동쪽을 바라보니 오렌지빛 그라데이션(색채의바림)이 지평위로 길게 드리웠다

그 밑에는 아직 어둠을 머금은 잿빛 운해 푼힐 전망대에 올라 카메라를 꺼내드니 일출이 시작한다

동전만한 해가 마차푸차레로부터 흘러내려온 시커먼 능선의 실루엣과 운해 사이로 반짝이더니 이내 커다란 광선으로 시선을 압도한다

멀리 주봉 다울라기리와 안나푸르나의 정수리에 핑크빛 햇살이 꽃히더니 서서히 아래쪽으로 번져 내린다

7시반쯤 만년설의 봉우리가 완전히 자태를 드러낸다

하늘로 맞닿은 신비의 스카이라인 서쪽 능선이 끝나는 곳부터 다울라기리 투쿠체를 지나 닐기리 안나푸르나 주봉 핑봉 남봉 그리고 성봉 마차푸차레가 장군처럼도열한다

무릎이 탁 풀리며 가슴이 벅차 오른다 무한한 시각적 충만 고소의 찬 공기마저 숙연함을 부추간다

내 생애 이토록 아름답고 시원한 광경이 있었던가?

히말라야여!

안나푸르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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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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