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차를 타야 할 시간

2005. 12. 27. 오후 2:59:24

글자

 





      막차를 타야 할 시간 곽대근 그해 겨울처럼 올해도 눈은 띄엄띄엄 와서 그런지 들녘의 잎 진 나뭇가지에는 아직은 겨울 흔적이 남아있다 네 잘못을 내 잘못처럼 받아들이고 살아야만 하는 세상 다들 흔들림 없이 살아가고 싶어도 주위에 부는 바람은 산만하고 울퉁불퉁한 길보다 평탄한 길을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시간은 우리들 곁에 머물러주지 않고 늘 가던 길을 헤집고 말없이 겨울 길섶에 잠이 들려고 하지 않았다 해마다 이맘 때쯤 찾아오는 막차는 조그만 간이역에서 짐도 없이 홀로 서 있는 나를 기다리고 있다 막차를 타지 않으면 그리움도 놓치고 눈물을 보여야 하는데 이미 내 앞에서 차는 멎어 있다 051225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아름다운 창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