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가 간다. 그 하얀 눈꽃 세상의 한가운데로

2005. 12. 21. 오전 9:53:36

글자

  * 기차가 간다. 그 하얀 눈꽃 세상의 한가운데로 *






눈은 세상을 하얗게 덮는다. 숲의 나무도
모두 하얀 옷으로 차림새를 바꾼다.






나지막한 산 속으로 길의 윤곽 하나가 이어져 있었다.






눈은 세상을 덮는다기보다 나뭇가지 위에서 하얗게 피어난다.






산 속으로 난 길을 넘어가자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나타났다.






차가운 양철 지붕 위의 하얀눈. 설마 눈의 무게로
양철 지붕의 한가운데가 내려앉은 것은 아니리라.






마당은 이미 모두 흰빛에 묻혔고 빗자루도 하얗게
덮이고 있었다.






눈이 오면 세상은 하얗게 덮인다.






철도 건널목에는 빨갛게 불이 반짝이고 있었다.그렇지만
세상은 더욱 하얗게 변해 있었다.






눈의 기세는 더욱 거세진다. 마치 세상을 흰색으로 집어 삼킬 태세이다.






기차가 간다. 그 하얀 눈꽃 세상의 한가운데로.하얗게
지워지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싣고.


 




* 눈 / 곡: 김효근 / 노래: 최현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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