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켜퀸 오늘은 꽃이되다!

2009. 4. 2. 오후 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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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초유의 200점대 기록으로 국제빙상경기연맹 2009 피겨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피겨퀸 김연아가 3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갈라쇼에서 자신의 프로그램을 우아하게 선보이고 있다.
 
      
 

2009 피겨 세계선수권은  갈라 쇼로 그 막을 내렸습니다.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는 어제 시상식에서 끝내 참을 수 없는 눈물을 흘렸고 오늘은 화려하고 애잔한 갈라 GOLD(원곡 가수 린다 에더)를 선보였지요. 

 

저 금메달을 손에 넣기까지의 긴 여정, 12년간의 스케이팅과 주니어 시절의 무관심과 집안의 어려움, 시니어 시절의 두 번의 부상을 딛고 드디어 오른 여왕의 즉위식, 많은 이들을 울렸었죠. 오늘은 그 갈라의 곡 GOLD에 얽힌 이야기들입니다. 린다 에더는 현재 47세(1961년 생), 뮤지컬에 여러 번 출연했고(지킬과 하이드, 까미유 끌로델) 김연아 선수와 관련해서 GOLD에 얽힌 이야기들을 인터뷰를 통해서 들려 주었습니다. GOLD는 2002년 솔트 레이크 동계 올림픽(참 많은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 준 대회지요...김동성과 오노, 개최지 선정의 뇌물 소동, 페어의 승부 조작과 신채점제 채택의 계기 등등) 개막식에서 많은 스케이터들이 공연했던 그 곡입니다. 이 곡은 2002년 린다 에더의 앨범 타이틀이었고, 그 남편이 작곡했고 제작한 2003년의  뮤지컬 '까미유 끌로델'의 피날레 곡입니다. 지금 둘은 이혼했지만.... 

                                           린다 에더 

저는 이 곡이 김연아 선수의 삶을 반영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메일 인터뷰에서 린다는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음악은 뮤지컬 까미유로델에서 거예요. 그걸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하려고 했었지요(이루어지지 않았음) 저는 까미유의 진실한 삶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 즐거웠어요. 그녀는 정말 대단한 삶을 살았고 많은 고전적인 이야기처럼 비극적으로 그녀의 이야기가 끝나게 되지요. “GOLD” 뮤지컬에서 제가 피날레로 부른 곡이고 생각에 곡이 까미유의 삶을 완벽하게 전달한다고 생각해요 

1864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까미유는 유명한 조각가 로댕을 만나 그 조수로 일하며 사랑에 빠지고 이미 유뷰남인 그의 연인이 됩니다. 스승과 제자 사이이며 연인이던 두 사람은 그러나 로댕의 욕심 때문에 부부로 맺어질 수 없었죠. 말년에 버림받은 까미유는 30년간 정신병원에서 연명하다가 세상을 떠납니다. 책도 우리 나라에 번역이 되었었고 이사벨 아자니가 주연했던 영화로도 소개되었습니다. 

  까미유 끌로델의 모습 

 

그런 까미유 끌로델의 삶을 노래한 린다 에더의 골드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I wonder if all is done             모든 것이 끝났을 때

anyone heard my voice               누군가 내 목소리를 듣지 않았을까 궁금해요.

 

이렇게 시작하는 김연아 선수의 부드러운 몸짓과 처절한 표정은 까미유 끌로델의 혼을 바친 사랑을, 그 눈물의 여정을 애처럽지만 담담하게 린다 에더의 애절한 목소리에 맞춰 연기합니다. 김연아 선수가 살아왔던 여정도 까미유의 그것에 못지 않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한 것이 아니라 '피겨'를 사랑했다는 것만 빼면... 제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을 소개하면... 

So now I lay the past to rest       이제 과거를 놓아주려 해요

For in the end I did my best               결국은 최선을 다했으니까요 

끝내 버림을 준 로댕에의 사랑을 아름다움으로 간직하려는 까미유의 모습과..끝내 그 험하고 외로운 길에서 여왕의 등극을 이루어 낸 김연아 선수.. 하나는 세속적 잣대로 결국 실패하고 다른 하나는 그 잣대로 최고의 성공을 거두었지만 그 둘은 예술 속에서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끝을 맺습니다. 

Here in my own two hands                   이제 여기 이 내 두 손으로

I once held the GOLD.                     금빛을 붇들었어요

 

그 금빛을 손 끝에 둔 김연아 선수의 모습입니다. 이미 사대륙 갈라 골드가 유투브에 올려져 전세계에서 300만 이상이 시청햇는데 이번 골드는 또 무슨 기록을 세울지... 피겨에 대한 사랑과 겪어온 외로움과 슬픔에 북바쳐 터진 눈물 사이에서...로댕을 혼을 바쳐 사랑한 까미유의 뜨거운 가슴과 그 내쳐진 슬픔을 47세의 디바가 온 몸으로 한 노래에 맞춰 연기한 우리 하늘의 선물 피겨 여왕.... 까미유 끌로델을 모르는 사람은 미술을 모를 뿐이며 린다 에더를 모르는 사람은 음악을 모를 뿐이지만....

 

이제 이 19세 소녀를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은

 심장이 없을 뿐이라고 소리쳐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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