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강의 / 랜디 포쉬 교수
세상에 희망 주고…
'마지막 강의' 끝내다
2008년 7월 28일.
한주간을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 신문에
얼마전 췌장 말기암으로 사투를 벌이면서도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줘
전세계 사람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선사한
랜디 포쉬 미 카네기 멜론대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7월25일 2008년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포쉬 교수는 췌장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지난해 9월
'어릴적 꿈을 성취하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후
이것이 12월 '마지막 강의(The Last Lecture)' 라는 제목으로
유튜브에 올려지면서 유명인사가 됐다
600만명 이상의 네티즌들이 동영상을 봤고
책으로도 만들어져
280만부 이상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됐다
이에 미국의 ABC방송은 2008년 4월 9일
포시 교수의 투병기와 '마지막 강의'를
특집으로 내보내기에 이르렀다.
이 방송을 통해 그는 어릴 적 꿈 중 이루지 못했던
'미국 프로 풋볼(NFL) 리그에서 뛰는 것'을 성취하게 됐다.
그가 가장 좋아했던 한국계 풋볼 스타 하인스 워드와
캐치 볼을 하며 잠시 NFL 구장에 머물렀던 것이다.
그의 강의는 올해 4월 8일 미국에서 책으로 출간된 직후
아마존과 뉴욕타임스의 종합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강의 마지막에 그는
"이 강의가 자신의 세 아이들인
딜런(6), 로건(3), 클로이(1)를 위한 선물"임을 밝히며
잔잔한 감동을 일으킨 바 있다.
[故랜디 포시와 그의 가족. 사진 제공 = 살림출판사]
제자와 동료 교수 400명과 함께 한
76분의 이 강의에서
포쉬 교수는
"난 암에 걸렸지만 육체적으로는 건강하다" 며
팔굽혀펴기를 하기도 하고
"만화 곰돌이 푸의 티거(Tigger)처럼
즐겁고 열정적으로 살거예요"라며 익살스럽게 말한다
지난 5월에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미국 젊은이에게 열정과 정신적인 영감을
불러 일으켜줘 고맙다며
직접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포쉬 교수는 강연과 책, 인터뷰 등을 통해
많은 어록을 만들어냈다.
"경험이란 당신이 원하는것을 얻지못했을때 얻어지는 것이다"
"모든 사람에게서 그의 가장 좋은 점을 발견하라"
"장애물은
우리가 과연 무언가를 얼마나 진정으로 원하는지를 가르쳐준다"
미 언론과 그의 사망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도
"당신은 지구상의 모든 사람에게
정신적인 영향을 끼친 위대한 사람이다
신의 축복이 함께하기를"이라는 애도의 댓글을
웹사이트에 남겼다고 보도했다
랜디 포시 교수의 '마지막 강의' 동영상 입니다
마지막 강의
카네기 멜론 대학의 랜디 포시의 마지막 강의
마지막 강의에서 포시 교수의 충고
"절대 포기 하지 마세요."
"가장 좋은 금은 쓰레기의 밑바닥에"
"당신이 뭔가 망쳤다면 사과하세요."
"자신보다 주변 사람에게 집중하세요."
"감사하는 마음을 보여주세요."
"행운은 준비가 기회를 만날때 온답니다."
"완전히 약한 사람은 없어요."
"가장 어려운 것은 듣는 일.
사람들이 당신에게 피드백을 해줄 때 소중히 활용하세요."
올 9월 미국 카네스멜런대의 피츠버그 캠퍼스.
검은 머리에 짚은 눈썹, 웃는 얼굴의 40대 교수가 강단에 섰다.
막힘 없고 재치가 넘치는 강의에 청중은 감동했고,
그 강의 를 촬영한 한 시간 남짓한 동영상이
그 뒤 인터넷을 통해 퍼져
500만명이 시청하기에 이르렀다.
피츠버그 지역 신문은 물론
월스트리트 저널(WSJ)을 비롯한 유력 언론도
그의 '특별 한'강의에 주목했다.
전 미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주인공은
이 대학의 랜디 포시(47.컴 퓨터공학) 교수.
그의 강의가 특별했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의사로부터 삶이 몇 개월 남지 않았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췌장암 환자가 한 '마지막 강의'였기 때문이다.
포시는 전공 대신 인생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이 강의에서
사람들의 자신들의 잠재력 을 허비하고 있다며,
이를 일깨우라고 촉구했다.
그는 "어떤 성취든 이루는 과정에서
벽에 부딪히지만 벽이 있는 이유가 다 있다"며
"그 벽은 우리가 무언가를
얼마나 절실히 원하는지를 시험하는 기회"라고 말했다.
항상 삶을 즐길 것도 주문했다.
물고기에게 물이 중요하듯,
사람에겐 삶을 즐기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또 솔직히 사람을 택하라고 말했다.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음과 같은 사항도 강조했다.
▶절대 포기 하지 말라
▶가장 좋은 금은 쓰레기의 밑바닥에 있다.
▶당신이 뭔가 망쳤다면 사과하라
▶감사하는 마음을 보여 주라
▶준비하라, 행운은 준비가 기회를 만날 때 온다 등이다.
그는 자신의 몸 안에 있는 10개의 종양 사진을 보여 주기도 하고,
농담도 섞어 가면서 시종 유쾌하게 강의를 진행했다.
포시는 "어떻게 자신의 삶을 이끌어 가야 하는지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사실 이번 강의는 청중도 있지만
나의 세 아이, 딜런(5).로건(2).클로에(1)를 위한 것이었다"는
말로 강의를 마쳤다.
미국 주간지 비즈니스 위크는
21일 "매일 매일을 감사하는 남자"라는 제목으로
그의 사연을 전하며
"가족과 함께 이 용기있는 사람의 강렬한 말을 듣길 바란다"고 썼다.
(랜디 포쉬, 제프리 재슬로 지음,
심은우 옮김, 살림출판사, 2008. 6. 16)
우리에게 확실한 것이 하나있다면
그건 ‘반드시 죽는다’는 것이다
다만 그 시기가 언제인지 모르기에
평소 이점을 잊고 사는것 뿐이다
그러나
만약 내가 언제 죽을지 안다면 어떨까?
그게 행운일까?
아니면 불행일까?
아마 사람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싶다
수년전 마음이 무척 괴롭고
세상살이가 허무하다고 느꼈을때가 있었다
하늘을 보면
저기 어딘가에 내가 갈곳이 있다는 건가 궁금했고
내가 죽으면 과연 무엇이 되는지 궁금했다
당시 나는 이런 궁금증을 풀기 위해
‘죽음’ ‘임사체험’에 대한 책을 열심히 봤다
‘신과 함께 나눈 이야기’를 본것도 이때다
그때 심정은
만약 죽음이 별로 외로운 것이 아니라면
이 세상을 떠나는것도 고려했었다
아마 하루 하루가 너무 힘들어
차라리 모든것을 잊고 싶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때 책을 보며 느낀것은,
물론 책에 나온 내용들이 100% 확실한지는 모르겠지만
죽음이란 것이 모든것의 끝은 아니고,
지금 이순간은 뭔가 색다른 것을 경험하기 위해
집을 떠난 상황이라고 할까?
어쨌든 지구별로 잠시
여행 온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생각은 이랬다
‘그래. 까짓거 잠시 놀러왔다고 생각하지 뭐.
근데 이왕 놀러왔으면 좀 더 많은것을 느껴봐야 하는것 아냐?
여행가서 돌아갈때 생각해 봐야 나중에 후회할게 뻔한데...
그때부터 삶에 대한 두려움과 허무함이 조금씩 사라졌고,
얼마 안있어 다시 힘을 낼수 있었다.
어차피 여행 온거라면
좀 더 재미있게 살자는 마음이었다.
파도를 두려워하면서 파도타기를 즐길수는 없고,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며
롤러코스트를 탈수는 없지 않겠는가!
당시 생각은
‘나는 아직 죽으려면 멀었다’는 전제속에서
좀 더 세상을 즐기겠다는 느긋함이었다.
(요즘은 그때 생각을 많이 잊어버려
다시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기도 하지만)
하지만 만약 내일이 이 여행의 마지막 일정이라면
그리고 다시는 찾아올수 없는 단 한번의 여행이라면
나는 어떤 생각을 할까?
아마도 내앞에 놓인 돌멩이 하나,
구름 한점없는 파란 하늘,
길거리를 바삐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
창밖에서 너울거리는 나비의 날개짓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 안간힘을 쓸것 같다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얼마 남지않은 삶을 사는 모리교수가
창문을 두드리는 바람소리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 한것처럼 말이다
나는 죽음을 생각할때면
한가지 바라는 것이 있었다
주변의 여러 사람들이
오랜 시간 고통과 함께 살다 돌아가셔서 그런지는 몰라도
나는 잠자듯이 이 세상을 떠났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평소와 같이 아침에 일어나 커피 한잔 마시고,
일하고, 저녁상을 앞에 놓고 가족과 이야기하고 웃고 떠들다가
그날밤 조용히 내가 온것으로 돌아가는 모습이다
고통도, 아쉬움도, 슬픔도 느끼지 못한 상태에서 말이다
나를 이 세상에 보낸 신의 품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내가 종교를 갖고 있어 이런 표현을 썼다.)
하지만 이책 마지막 강의을 보니
그게 마냥 좋은것만은 아닌것 같다
나를 보내는 사람도,
내자신도
별다른 고통없이 삶을 정리하는 것이 좋기는 하지만
최소한 내 가족과 벗들에게 뭔가 남길 시간은 필요한것 같았다.
특히 이말 한마디는 하고 떠나야 하지 않겠는가
내가 당신을 진정으로 사랑했고,
내 곁에 있어줘서 정말 행복했어.’
이 책의 저자인 랜디 포시는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자신의 죽음보다는 세상에 남을 가족때문에 더욱 가슴이 아팠다
그가 가장 힘들어 한것은
아버지를 잃어버릴 세명의 아이들 문제다
아직 어려 아버지의 모습을 기억할수 없는 아이들이 불쌍하고
한편으로는 누가 자신을 대신해 아버지 역할을 해줄것인지
또 철이들어 아버지가 없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고민끝에 이런 문제를 강의로 풀고자 했고,
이 책은 바로 이런 용도로 만들어 졌다
자신이 아이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을
개인적으로 녹음하거나 집에서 비디오로 녹화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이 함께 듣고 있는,
그리고 그들도 인정하는 말을 아이들에게 남기고 싶었다
그래서인지
책내용은 죽음을 직면한 사람이 썼다고 보기에는
재미있고 발랄하다
책을 읽다보면
‘이 사람이 정말 곧 죽을 사람 맞아?“ 하고 의심할 정도다
저자의 삶을 되돌아보며
자랑스럽고 추억에 남은 내용들을 강의하듯이
세상을 살아오면서 배운 지혜들을 가식없이 이야기한다
절대적인 진리라기 보다는
부모에게 배웠고
자신이 옳다고 믿은 삶의 방식을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듯이
단순명쾌하게 전달한다
아이들에게
아버지가 고통속에서 헤매다가 죽었다는 느낌을
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자신의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그리고 세상 부모들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내 생각에 부모의 임무란,
아이들이 일생동안 즐겁게 할수있는 일을 찾고
그 꿈을 열정적으로 좇을수 있도록 격려해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이들을 향한 나의 꿈은 매우 확실하다
나는 아이들이 꿈의 성취로 가는 자기만의 길을 발견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나는 여기에 없을 것이므로, 한가지 분명히 해두고 싶다.
얘들아. 아버지가 너희들이 무엇이 되기 바랐는지 알려고 하지 마라.
나는 너희들이 되고싶은 것이라면 그게 무엇이든,
바로 그것을 이루기를 바랄 뿐이다
(이건 다른 말이지만
나는 이말을 보며 우리를 이 세상에 보낸
‘신’의 마음도 이렇지 않을까 싶었다
'신‘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은
’신‘에 대한 복종, 의무, 맹세가 아닌
오로지 자신의 영혼을 키우고
스스로 원하는 것을 하며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봤다)
그러나 역시 그도 죽음을 앞에 둔 사람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글 중간 중간에서 죽음을 앞둔 사람만이 느낄수있는 고통의 단면을 보게 된다
세상을 더 오래 살지 못하고 죽어야한다는 것에 대한
괴로움, 사랑하는 사람들을 남겨둔채 혼자 떠나야 한다는 슬픔이다
그는 평소 자신의 죽음을 별로 의식하지 않으려 하지만,
가끔 그것을 직시하지 않을수 없게되고 그때는 자신도 운다고 한다.
특히 혼자 샤워할때 그런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나는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와 아내의 포옹 장면을 보다 그만 울고 말았다 <
그들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느낄수 있었다.
내용은 저자가 강의를 거의 끝마쳤을때였다.
아내의 생일을 위해
참석자들에게 생일축하노래를 불러달라고 했다
노래가 끝났을때 저자는 아내를 무대 위로 불러냈다.
저자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말한다
“내가 그녀를 무대 위로 불러내고, 그녀가 나를 향해 걸어오자,
억누룰수 없는 충동에 휩싸이고 말았다
그녀도 그랬던것 같다.
우리는 서로를 끌어안은 채 키스를 나누었다
처음에는 입술에
그리고는 볼에.
청중은 계속해서 박수를 보냈다
우리에게도 박수소리가 들렸지만
마치 그들이 여기 말고 어디 먼곳에 있는듯이 여겨졌다.
서로에게 안겨있던 그 순간 재이는 무언가 내 귀에 속삭였다 <
제발 죽지 말아요 영화에서나 나옴직한 대사였다.
하지만 그게 그녀가 한 말이었다.
나는 그저 그녀를 더욱 더 세게 껴안을 뿐이었다
나는 그 동안 죽음에 대한 책을 여러권 봤는데
그런 류의 책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내용이 몇 개 있다
첫째는 다가오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하지 마라는 말이다
그런 걱정은 그때가서 해도 늦지 않기에
지금 이순간을 즐겁게 맞이하라고 한다
둘째는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솔직히 표현하라는 말이다
특히 남을 속이거나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거짓말은 오래 가지 못하기에
결국엔 솔직함보다 더 큰 손해를 본다는 것이다
셋째는 자신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항상 감사하라는 말이다 .
그것이 무엇이든지간에 삶이 주는 축복이고
나름대로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불평하거나 회피하지 말고 거기서 무엇인가를 얻으라는 것이다
넷째는 문제가 있거나 장애물이 있으면 고민만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문제를 풀라는 말이다.
안된다고 가만히 앉아 걱정하는 것보다는
움직이는 것이 해결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책에도 이와같은 내용들이 어김없이 나온다
자신의 삶을 아이들에게 전하고자 했기에
심오한 문장이나 표현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결론은 앞서 저자와 같은 길을 걸어간 사람들이 한말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아마도 이게 삶의 본질인가 보다.
나는 이 책을 덮으며 저자가 한 말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봤다
더 이상 세상에 대한 욕심이 없는 순수한 인간의 마음에서 나온
가장 인간다운 말이기 때문이다
누군가 나에게 이 책에서 무엇을 얻었냐고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답변할 것이다
“내가 얻은 가장 값진 선물은
나에게는 아직 가족과 벗들에게 내 사랑을 전할 시간이 있다는 것이다.
그 시간이 랜디 포시보다 더 많을지는 몰라도
나는 그런 점에서 랜디 포시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Thanks. Randy Pausch."
아래 동영상은 오프라 원프리쇼에서의 강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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