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꽃 연가

2006. 3. 29. 오전 11: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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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제비꽃연가

 

 

나를 받아 주십시오

 

헤프지 않은 나의 웃음을

아껴둔 나의 향기

모두 당신의 것입니다

 

당신이 가까이 오셔야

나는 겨우 고개를 들어 웃을 수 있고

감추어진 향기도 향기인 것을 압니다

 

당신이 가까이 오셔야

내 작은 가슴속엔

하늘이 출렁일 수 잇고

내가 앉은 이 세상은

아름다운 집이 됩니다

 

담담한 세월을 뜨겁게 안고 사는 나는

가장 작은 꽃이지만

가장 큰 기쁨을 키워 드리는

사랑의 꽃이 되겠습니다

 

당신의 삶을 온통 봄빛으로 채우기 위해

어둠 밑으로 뿌리 내린 나

비오는 날에도 노래를 멈추지 않는

작은 시인이 되겠습니다

 

나를 받아 주십시오

 

-詩 이 해인 수녀-

 

댓글 1

  • 2006년 3월 29일 오후 3:01

    자신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눈이 필요하다.....는 말을 생각케 하는 좋은 시입니다.

―‥아름다운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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