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 보아야
자신이 섰던 자리와 사람이 보인다 했습니다
먼길을 떠나 찾아온 바닷가 모래밭을 따라
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이며 하염없이 걸어 봅니다
언제나 제일 낮고 낮은 자리를 찾아 흘러 온 바다를 향해
사랑하는 이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해 봅니다
사는 동안 뜻하지 않게 만나게 되는
차갑고 아픈 고비들을 견디고 넘을 수 있는건
아마도 날 어떠한 모습으로 마주해도 사랑해 주는 사람.
가까이 있진 않아도 보이지 않는 끈으로
서로의 아픔과 기쁨이
소리없이 당겨지는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에게 사람은 얼마나 따뜻한 존재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