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2009. 4. 7. 오후 10:05:14

글자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 이 외수 죽어서까지 예뻐지고 싶다는 열망은
죽어서까지 사랑받고 싶다는 열망과 동일하다.
모든 꽃들이 시가 되고
모든 여자들이 시가 된다.


  진정한 아름다움이 외모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여자는 드물다

그래서 시가 되는 여자도 드물다.

여자들은
자기가 신데렐라일지도 모른다는
망상에 사로잡힌다

언젠가는 백마 탄 왕자가 홀연히 나타나서
자기를 정중히 모셔 가기를 기대한다.

   백마 탄 왕자인 줄 알고 결혼했는데
알고 보니 깡통 찬 마부였어, 라고 탄식하면서도
자신의 결점이 무엇인지는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는다.


  마부가 자기를 속였다고만 생각한다.
자기가 자기에게 속았다는 사실은
한평생 모르고 살아간다.

 

 

 

 

세상에는 슬픔 없이 벙그는 꽃이 없고
아픔 없이 영그는 열매가 없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꽃들은
사랑의 아픔과 연계해서 태어난다.

 

사랑의 상처는

완전히 아무는 법이 없기 때문에

이 세상의 꽃들도

완전히 자취를 감추는 법이 없다.

 

나날이 가슴은 메말라 지고

다달이 젊음은 시들어 간다.

세상이 아무리 삭막하더라도

그대 가슴에 사랑의 씨앗을 파종하라.

 

어리석은 물고기는

하류로만 흐르는 물살을 불평하지만

지혜로운 물고기는

하류로만 흐르는 물살에 감사한다.

 

 

허공을 떠 다니는 먼지..
길섶에 피어 있는 풀꽃..
담벼락을 적시는 달빛..
그것들은 모두 사랑을 전달하는
매개체로 그자리에 존재한다.

 

연잎에 구르는 물방울 하나에도
온 하늘이 들어 있건만,
오늘도 부질없는 시간의 건널목
그대는 어디에 한눈을 팔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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