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보았나요?

2008. 9. 18. 오전 8: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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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을 보았나요 세상을 가다가 부부는 길을 잃었습니다. 사방은 캄캄하였고 어디에도 불빛 하나 보이지 않았습니다. 날씨는 점점 더 추워지고 산속은 무서웠습니다. "아, 이젠 절망이다!" 남편은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저도 더 이상 걷지 못하겠어요." 아내도 눈물을 흘리며 주저앉았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아내가 갑자기 외쳤습니다. "여보! 저기를 보세요. 불빛이에요!" 정말이었습니다. 멀리 조그만 빛 하나가 반짝반짝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어쩌면 절망한 눈에 보인 환상이거나 신기루 같기도 하였습니다. 불빛을 보는 순간 부부는 힘이 생겼습니다. "일어납시다." 그리고 불빛을 따라 부부는 손을 꼭 잡고 걸었습니다. 길이 없는 산속은 엉겅퀴와 가시나무와 무성한 풀들이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그러나 부부는 불빛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불빛을 바라보며 걸어가는 부부에게는 무엇도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온몸에는 비 오듯 땀이 흐르고 상처에서는 피가 흘렀습니다. 때로 무섭고 피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부부는 불빛을 바라보며 부지런히 걸었습니다. 남편은 아내를 부축하고 아내는 남편의 힘이 되면서 불빛을 따랐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난 다음 부부는 길을 찾았습니다. 그때 불빛은 하늘에서 별이 되어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오오, 하느님! 당신이었습니까!" 절망에 빠졌을 때 빛은 더욱 빛났습니다. -부부들의 사랑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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