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7주간 토요일 마태 14,1~12
오늘 복음에서는 신약과 구약을 이어 주는 대예언자이신 세례자 요한의 죽음에
대해 들려주고 있습니다.
대예언자의 죽음이 너무나도 초라합니다. 딸에 대한 아버지 헤로데의 경거망동
한 약속으로 이루어진 대예언자의 보잘것없는 죽음이었습니다.
사실 군중이 무서워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헤로데의 마음속에는 세례자 요한을
죽이고 싶은 심정이 깔려 있었습니다.
그의 아내 헤로디아도 늘 기회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세례자 요한의
죽음은, 헤로데의 생일날 헤로디아의 딸이 잔치에 온 손님들 앞에서 춤을 추어
헤로데를 기쁘게 한 것이 그 기회가 되었을 뿐입니다.
평소에 품은 은밀한 속마음이 그때에 전폭적으로 드러난 것뿐입니다. 비록 헤로
데의 마음이 몹시 괴로웠다고는 하지만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마음속에 품은 은밀한 감정은 그 어느 때인가 드러납니다.
그 감정이 긍정적인 것이건 부정적인 것이건 말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마음속 깊이 도사리고 있는 감정을 항상 헤아려야 합니다.
그리고 부정적인 감정이 내재되어 있다면 그 감정이 어디서 시작하여 어디로
가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그리고 나를 끝없이 용서하시고 받아 주시며 사랑하시는 주님께 내 마음의 상태
를 낱낱히 말씀드려야 합니다.
그러면 성령께서 이끌어 주십니다. 부정적인 감정에서 긍정적인 감정에로 나를
인도해 주십니다.
오늘도 하느님의 크신 은혜와 사랑을 기억하면서 긍정적인 감정이 나를 지배하
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홍 미카엘 신부님 복음 묵상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