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복음서 13장 1절 ~ 13장 38절

2020. 2. 27. 오후 5:24:18

글자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다

*1 파스카 축제가 시작되기 전,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아버지께로

   건너가실 때가 온 것을 아셨다. 그분께서는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2 만찬 때의 일이다. 악마가 이미 시몬 이스카리옷의 아들 유다의 

   마음속에 예수님을 팔아넘길 생각을 불어넣었다.

*3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당신 손에 내주셨다는 것을, 

    또 당신이 하느님에게서 나왔다가 하느님께 돌아간다는 것을 

    아시고,

*4 식탁에서 일어나시어 겉옷을 벗으시고 수건을 들어 허리에 

   두르셨다.

*5 그리고 대야에 물을 부어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고, 허리에 

   두르신 건으로 닦기 시작하셨다.

*6 그렇게 하여 예수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자 베드로가, 

    "주님, 주님께서 제 발을 씻으시렵니까?" 하고 말하였다.

*7 예수님께서는 "내가 하는 일을 네가 지금은 알지 못하지만 

   나중에는 깨닫게 될 것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8 그래도 베드로가 예수님께 "제 발은 절대로 씻지 못하십니다." 

    하니,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않으면 너는 나와 함께 아무런 몫도 나누어 받지 못한다."

*9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 제 발만이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어 주십시오."

*10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목욕을 한 이는 온몸이 

     깨끗하니 발만 씻으면 된다. 너희는 깨끗하다. 그러나 다 

     그렇지는 않다."

*11 예수님께서는 이미 당신을 팔아넘길 자를 알고 계셨다. 

     그래서 "너희가 다 깨끗한 것은 아니다." 하고 말씀하신 

     것이다.

*12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다음, 겉옷을 입으시고

     다시 식탁에 앉으셔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너희에게 

     한일을 깨닫겠느냐?

*13 너희가 나를 '스승님', 또 '주님' 하고 부르는데,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 나는 사실 그러하다.

*14 주님이며 스승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었으면, 너희도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15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 

     준 것이다.

*16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고, 파견된 이는 파견한 이보다 높지 않다.

*17 이것을 알고 그대로 실천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18 내가 너희를 모두 가리켜 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뽑은 

     이들을 나는 안다. 그러나 '제 빵을 먹던 그가 발꿈치를 

     치켜들며 저에게 대들었습니다.' 라는 성경 말씀이 

     이루어져야 한다.

*19 일이 일어나기 전에 내가 미리 너희에게 말해 둔다. 일이 

     일어날 때에 내가 나임을 너희가 믿게 하려는 것이다.

*20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가 보내는 이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맞아들이는 것이고, 나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맞아들이는 것이다."


유다가 배신할 것을 예고하시다

        (마태 26, 20-25 ; 마르 14, 17-21 ; 루카 22, 21-23)

*21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이르시고 나서 마음이 산란하시어 

     드러내 놓고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22 제자들은 누구를 두고 하시는 말씀인지 몰라 어리둥절하여 

     서로 바라보기만 하였다.

*23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 예수님 품에 기대어 앉아 있었는데, 

     그는 예수님께서 사랑하는 제자였다.

*24 그래서 시몬 베드로가 그에게 고갯짓을 하여,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사람이 누구인지 여쭈어 보게 하였다.

*25 그 제자가 예수님께 더 다가가, "주님, 그가 누구입니까?" 

     하고 물었다.

*26 예수님께서는 "내가 빵을 적셔서 주는 자가 바로 그 사람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그리고 빵을 적신 다음 그것을 들어 시몬 

     이스카리옷의 아들 유다에게 주셨다.

*27 유다가 그 빵을 받자 사탄이 그에게 들어갔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유다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하려는 일을 어서 

     하여라."

*28 식탁에 함께 앉은 이들은 예수님께서 그에게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아무도 몰랐다.

*29 어떤 이들은 유다가 돈주머니를 가지고 있었으므로, 예수님께서

     그에게 축제에 필요한 것을 사라고 하셨거나, 또는 가난한 

     이들에게 무엇을 주라고 말씀하신 것이려니생각하였다.

*30 유다는 빵을 받고 바로 밖으로 나갔다. 때는 밤이었다.


새 계명

*31 유다가 나간 뒤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제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럽게 되었고, 또 사람의 아들을 통하여 하느님께서도

     영광스럽게 되셨다.

*32 하느님께서 사람의 아들을 통하여 영광스럽게 되셨으면, 

     하느님께서도 몸소 사람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이제 곧 그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33 얘들아, 내가 너희와 함께 있는 것도 잠시뿐이다. 너희는 나를 

     찾을 터인데, 내가 유다인들에게 말한 것처럼 이제 너희에게도 

     말한다.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

*34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35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알게 될 것이다."


베드로가 당신을 모른다고 할 것을 예고하시다

          (마태 26, 31-35 ; 마르 14, 27-31 ; 루카 22, 31-34)

*36 시몬 베드로가 예수님께 "주님, 어디로 가십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내가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다.

     그러나 나중에는 따라 오게 될 것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37 베드로가 다시 "주님 어찌하여 지금은 주님을 주님을 따라갈 

     수 없습니까? 주님을 위해서라면 저는 목숨까지 내놓겠습니다." 

     하자,

*38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나를 위하여 목숨을 내놓겠다는 

     말이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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