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열며(07.08.13) - 연중 제19주간 월요일

2007. 8. 13. 오전 8: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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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 13일 연중 제19주간 월요일

제1독서 신명기 10,12-22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12 “이제 이스라엘아,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그것은 주 너희 하느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모든 길을 따라 걸으며 그분을 사랑하고,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주 너희 하느님을 섬기는 것, 13 그리고 너희가 잘되도록 오늘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주님의 계명과 규정들을 지키는 것이다.
14 보라, 하늘과 하늘 위의 하늘, 그리고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주 너희 하느님의 것이다. 15 그런데도 주님께서는 너희 조상들에게만 마음을 주시어 그들을 사랑하셨으며, 오늘 이처럼 모든 백성 가운데에서도 그들의 자손들인 너희만을 선택하셨다.
16 그러므로 너희 마음에 할례를 행하고, 더 이상 목을 뻣뻣하게 하지 마라. 17 주 너희 하느님은 신들의 신이시고 주님들의 주님이시며, 사람을 차별 대우하지 않으시고 뇌물도 받지 않으시는, 위대하고 힘세며 경외로우신 하느님이시다. 18 또한 그분은 고아와 과부의 권리를 되찾아 주시고, 이방인을 사랑하시어 그에게 음식과 옷을 주시는 분이시다.
19 너희는 이방인을 사랑해야 한다. 너희도 이집트 땅에서 이방인이었기 때문이다.
20 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을 경외하고 그분을 섬기며, 그분께만 매달리고 그분의 이름으로만 맹세해야 한다.
21 그분은 너희가 찬양을 드려야 할 분이시고, 너희가 두 눈으로 본 대로, 너희를 위하여 이렇게 크고 두려운 일을 하신 너희 하느님이시다. 22 너희 조상들이 이집트로 내려갈 때에는 일흔 명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제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를 하늘의 별처럼 많게 해 주셨다.”


복음 마태오 17,22-27
22 제자들이 갈릴래아에 모여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23 그들 손에 죽을 것이다. 그러나 사흗날에 되살아날 것이다.” 그러자 그들은 몹시 슬퍼하였다.
24 그들이 카파르나움으로 갔을 때, 성전 세를 거두는 이들이 베드로에게 다가와, “여러분의 스승님은 성전 세를 내지 않으십니까?” 하고 물었다.
25 베드로가 “내십니다.” 하고는 집에 들어갔더니 예수님께서 먼저, “시몬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세상 임금들이 누구에게서 관세나 세금을 거두느냐? 자기 자녀들에게서냐, 아니면 남들에게서냐?” 하고 물으셨다.
26 베드로가 “남들에게서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그렇다면 자녀들은 면제받는 것이다. 27 그러나 우리가 그들의 비위를 건드릴 것은 없으니, 호수에 가서 낚시를 던져 먼저 올라오는 고기를 잡아 입을 열어 보아라. 스타테르 한 닢을 발견할 것이다. 그것을 가져다가 나와 네 몫으로 그들에게 주어라.”




제가 어제 읽은 책의 내용 중에서 제가 깜짝 놀랄만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이 책은 베스트셀러 작가의 자기반성이 담겨 있는 글인데, 그렇게 유명한 그 작가가 한때 심한 고통 속에서 힘들었다는 이야기가 담겨 있더군요. 즉, 양쪽 귀의 이명(耳鳴)과 어지럼증, 우울증의 고통 속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을 생각까지도 했다는 것입니다. 이 작가는 항상 따뜻한 글을 쓰고, 사람들에게 용기와 힘을 북돋아주는 이야기를 책에 담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이 분의 책을 쭉 보아왔던 저는 그가 이러한 아픔 속에서 힘들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것이지요.

아무튼 이러한 고통의 나락 속에서 자살까지도 심각하게 고려했던 지금 그의 모습은 어떠할까요? 물론 여전히 양쪽 귀의 이명은 여전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충분히 견디어 내고 있으며, 3년 동안 먹었던 우울증약도 끊으면서 우울증과 불면증을 극복했다고 하네요. 그가 이러한 고통과 시련을 이겨낼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일까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기 때문에, 그래서 명예와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기 때문에? 아닙니다. 그는 지금도 책의 수익금을 자신을 위해서 쓰지 않습니다.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후원하면서 살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명예와 재산을 쫓지 않는 그를 볼 수가 있습니다.

그는 이야기합니다. 바로 주님께 대한 신앙이며, 사람들의 사랑이 자신의 고통과 시련을 극복할 수 있게 했다고…….

바로 이러한 체험을 통해서 그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고, 사람들에게 더 큰 용기와 희망을 건넬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러한 말을 합니다.

“사람이 생각하는 기도의 응답 방식과 하느님이 생각하시는 기도의 응답 방식은 다르다.”

그 다름을 생각하지 않고, 나의 기도 응답 방식만 옳다고 생각하는 우리들의 어리석음을 다시금 깨닫게 합니다.

오늘 복음을 보세요. 세금에 대한 문제가 나옵니다. 성전 세를 내야 하는가? 내지 않아도 되는가? 라는 문제이지요. 성전의 주인인 하느님의 외아들로서 성전 세를 내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성전 세를 갖다내라면서 동전을 베드로에게 건네주시지요. 왜 그러셨을까요?

바로 당신을 따르는 사람들만을 배려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배척하는 사람들까지도 배려하시는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서 서로간의 다툼을 만들지 않으시려는 것이지요. 바로 이점만을 보아도 주님께서 사랑의 하느님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주님을 따르고 있는 우리들은 얼마나 나의 이웃들을 배려하고 있었을까요? 혹시 나의 기도 응답 방식만 옳다고 생각하는 어리석음을 가지고서, 내 이웃들을 쉽게 판단하고 단죄하는 잘못을 계속해서 반복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그러한 어리석음. 이제는 내 안에서 사라져야 할 텐데요……. 그런데 잘 안되지요?


하느님이 생각하시는 기도의 응답 방식을 받아들이세요.



생각에 못을 박지 말자(이철환, ‘반성문’ 중에서)



개굴 개굴 개굴 개굴.

개구리 울음소리가 아니다.
개구리는 개굴개굴 울지 않는다.

뿌구국 뿌구국 뿌구국 뿌국
쾍, 쾍, 쾍, 쾍, 쾍, 쾍, 쾍, 쾍

낯설게 들리겠지만,
차라리 이 소리가 개구리 울음소리에 더 가깝다.

한여름, 논길을 걷다보면
초록색 볏잎 사이로 개구리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개구리 우는 소리는 개구리 웃는 소리일지도 모른다.

생각에 못을 박지 말자.

장마 때, 가장 행복한 사람이 누구냐고
사람들에게 물었다.
사람들은 입을 모아 ‘우산 장수’라고 했다.
그렇지 않다.
장마 때가 되면 사람들은 우산을 준비해 가지고 다닌다.

생각에 못을 박지 말자.

생각에 철로를 깔아놓으면
달릴 수 있는 건 오직 기차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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