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독서 사도행전 5,5ㄴ-14
사랑하는 여러분, 5 여러분은 모두 겸손의 옷을 입고 서로 대하십시오. “하느님께서는 교만한 자들을 대적하시고, 겸손한 이들에게는 은총을 베푸십니다.” 6 그러므로 하느님의 강한 손 아래에서 자신을 낮추십시오. 때가 되면 그분께서 여러분을 높이실 것입니다. 7 여러분의 모든 걱정을 그분께 내맡기십시오. 그분께서 여러분을 돌보고 계십니다.
8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도록 하십시오. 여러분의 적대자 악마가 으르렁거리는 사자처럼 누구를 삼킬까 하고 찾아 돌아다닙니다. 9 여러분은 믿음을 굳건히 하여 악마에게 대항하십시오. 여러분도 알다시피, 온 세상에 퍼져 있는 여러분의 형제들도 같은 고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10 여러분이 잠시 고난을 겪고 나면, 모든 은총의 하느님께서, 곧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당신의 영원한 영광에 참여하도록 여러분을 불러 주신 그분께서 몸소 여러분을 온전하게 하시고 굳세게 하시며 든든하게 하시고 굳건히 세워 주실 것입니다. 11 그분의 권능은 영원합니다. 아멘.
12 나는 성실한 형제로 여기는 실바누스의 손을 빌려 여러분에게 간략히 이 글을 썼습니다. 이것은 여러분을 격려하고, 또 하느님의 참된 은총임을 증언하려는 것입니다. 그 은총 안에 굳건히 서 있도록 하십시오.
13 여러분과 함께 선택된 바빌론 교회와 나의 아들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14 여러분도 사랑의 입맞춤으로 서로 인사하십시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여러분 모두에게 평화가 있기를 빕니다.
복음 마르코 16,15-20
그때에 15 [예수님께서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시어]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16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17 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 따를 것이다. 곧 내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18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19 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다음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20 제자들은 떠나가서 곳곳에 복음을 선포하였다. 주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시어,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셨다.

저는 올 1월에 중고차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이 차가 너무나 마음에 드는 것은 기름 값이 그렇게 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글쎄 지금까지 기름 4~5번 정도밖에 넣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연비가 무척이나 좋은 차라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자동차에 표시된 주행거리를 보니 4개월 동안 500Km도 뛰지 않은 것입니다. 따라서 기름을 넣을 일이 없는 것이었지요.
아시는 바와 같이 저는 주로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아니면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합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있습니다. 차는 너무나 빠르다는 것입니다. 특히 내가 운전할 경우, 앞만 보고 가야하기 때문에 못보고 지나가는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어제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전철과 튼튼한 이 두 발을 이용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참으로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고, 또한 많은 것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만약 제가 직접 운전을 해서 그 모임 장소에 갔더라면 아무 것도 볼 수 없었겠지요.
물론 차가 막힐 때를 제외하고는 자가용이 훨씬 편하지요. 그리고 빠르게 목적지에 도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이 모든 것을 만족시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때로는 약간의 불편함이 더 좋은 것을 줄 때도 많을 법입니다.
편한 것만을 추구하는 우리들입니다. 또한 빠른 결과만을 쫓고 있는 우리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 안에서 놓치고 있는 것들도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오늘 우리들이 기념하는 마르코 복음사가도 이렇게 천천히 주변을 바라보았던 인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일들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만약 우리들의 보통 모습처럼 편한 것만을 쫓고 빠른 결과만을 바란다면, 어쩌면 지금 우리들이 보고 있는 복음서는 탄생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늘 ‘바쁘다 바뻐’를 입에 달고 사는 우리들은 아니었을까요? 그렇게 말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는 시대 같기도 합니다. 그래야 능력도 있고 성실한 사람처럼 여기니까요. 하지만 그로 인해서 놓치고 있는 것들이 더 많을 수가 있는 법입니다. 오히려 삶의 한 순간에서 우리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주시는 주님을 느끼고 그 사랑을 나의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실천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좀 더 천천히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이 말씀은 승천하시기 직전에 하신 것으로, 어떻게 보면 유언과 같은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세상일에 ‘바쁘다 바뻐’를 말하면서 과연 주님의 기쁜 소식을 세상에 알릴 수 있을까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할 때입니다. 그래야 이 세상 안에서의 주님 활동을 놓치지 않을 수 있음을 잊지 마십시오.
‘바쁘다’는 말 하지 않기.
남을 칭찬할 수 있는 넉넉함('행복한 동행' 중에서)
우리는 남의 단점을 찾으려는
교정자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남의 단점을 찾으려는 사람은
누구를 대하든 나쁘게 보려 합니다.
그래서 자신도 그런 나쁜 면을 갖게 됩니다.
남의 나쁜 면을 말하는
사람은 언제나 자신도 그 말을 듣게 됩니다.
우리는 남의 좋은 면,
아름다운 면을 보려 해야 합니다.
그 사람이 진가를 찾으려 애써야 합니다.
그 아름다운 사람을 보면
감동하며 눈물을 흘리고 싶을 만큼의
맑은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남의 좋은 점만을 찾다 보면 자신도
언젠가 그 사람을 닮아 갑니다.
남의 좋은 점을 말하면 언젠가
자신도 좋은 말을 듣게 됩니다.
참 맑고 좋은 생각을 가지고 나머지
날들을 수 놓았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을 보면
코끝이 찡해지는 감격을 가질 수 있는
티 없이 맑은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를 만나든
그의 장점을 보려는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남을 많이 칭찬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말을 할 때마다 좋은 말을하고,
그말에 진실만 담는
예쁜 마음 그릇이 내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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