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자는 미사에 참여하는 모든 신자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합당하게 봉헌하도록 돕는 사람이다.
해설자는 회중에게 미사의 순서에 따른 안내와 각 독서 직전에 그 내용이나 의미를 일깨워 주며 때에 따라서 특정한 행동을 알린다. 이로써 신자들이 전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이끌어 주며, 그 내용을 잘 알아듣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미사 전체를 주재하는 사람은 사제이다. 사제는 제단 위에서 그리스도의 대리자로 거룩한 제사를 하느님께 드린다. 따라서 해설자의 위치는 어디까지나 전례를 보조하는 역할, 그것도 거룩한 미사 전례를 행하는 사제의 의미를 돋보이게 하는 역할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다. 미사에서의 사회는 사제에게 맡겨진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해설자의 역할은 미사를 사회하는 것이 아니라, 사제를 도와 그 진행을 안내하는 일이므로 해설자가 지나치게 드러나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그야말로 있으나 마나한 역할로 만족해야 한다. 그렇다고 하여 미사 전례 해설을 적당히 해서는 안된다. 해설자가 서투르면 미사의 분위기가 흐트러지기 때문에 사제나 신자들에게 분심을 주게 된다. 미사 전례의 기도 즉, 본기도, 봉헌기도, 영성체 후 기도 등 모든 기도를 사제는 회중의 이름으로 하느님께 드리기 때문에 미사의 분위기는 중요하다.
해설자는 단지 미사 진행 순서에 따라 신자들에게 참여의 정신을 일깨워주고 주일 미사의 축제적 의미와 깊이를 이해하도록 도와줄 뿐이다. 즉 해설자는 모든 미사의 성격 특히 대축일이나 전례 시기(대림, 성탄, 사순, 부활)의 독특한 성격과 의미, 그 축일의 영성에 대해서도 참석한 회중이 쉽게 이해하도록 안내해 주어야 한다. 그러므로 미사해설자는 하느님 백성이 함께 모여서 아버지이신 하느님께 공식 흠숭을 드리는 말씀과 빵으로 생명과 힘을 얻는 미사에서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돕는 중요한 사람들이다.
2. 미사 해설자의 임무
해설자는 미사 전례 전체의 소개자이다. 말씀의 전례와 성찬의 전례 중 하느님과 인간의 만남을 유도하고 소개한다. 해설자는 주례 사제, 복사, 성가대, 독서자, 신자 공동체가 할 일을 미리 알고 적시에 알리며 예절을 진행하는 중대한 임무임을 깨달아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
또한 해설자는 사제, 독서자, 시편 주송자, 성가대, 복사들이 해온 임무의 일부를 위임받아 미사 전례 전체를 처음부터 끝까지 당일의 축제나 전례에 맡도록 이끌어 가야 한다. 사제의 많은 임무가 해설자에게 위임되었다. 따라서 해설자는 주례사제의 예절진행을 주시하고 마음으로 일치하며 독서자나 복사가 없을 때 대행할 준비도 해야 한다. 아무리 준비를 잘한 해설자라 하더라도 전례 안내를 책을 읽듯이 한다든가 음정이 고르지 않거나 발음이 정확하지 않으면 곤란하다. 특히 화답송을 선창할 경우 음정의 높낮이, 시편의 낭독법 등을 익혀야 한다.
3. 해설자는 미사의 영성과 침묵의 조화를 조성한다.
강론이나 영성체 후의 침묵, 제물봉헌과 영성체의 행렬을 주도하는 노래의 조화는 미사의 영성을 신자들의 마음속에 심오한 정감으로 머물게 한다. 따라서 해설자는 침묵과 찬미의 적절한 조화를 유도해야 한다.
전례, 특히 미사 중의 침묵, 그것은 내 생각을 잠재우는 행위이다. 침묵은 하느님의 소리를 듣기 위한 우리의 적극적인 자세이다. 우리가 소음에 둘러싸일 때 하느님의 소리를 들을 수 없다. 그래서 전례중의 침묵은 아주 소중한 순간인 것이다. 침묵은 성령이 내 안에 들어오셔서 활동하시도록 우리가 협조하는 것이다. 이러한 침묵의 조화를 해설자가 조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해설자 자신의 침묵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4. 미사 해설에 임하는 자세
1)마음가짐
• 미사 전례에 대한 공부
해설자는 미사 전례에 대하여 스스로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단순히 당일 이루어지는 미사에 대한 해설만을 반복적이고, 습관적으로 한다면 미사 전례의 경건함이나 신자들에게 전하는 말마디 하나라도 전혀 느낌을 전달할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해설자는 미사의 각 부분에 대하여 이해하고자 노력하고 기도 경문에 대한 일치감을 느끼고 이를 신자들에게 전하도록 기도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당일 미사의 전례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많은 연습을 통해 마음의 준비를 하여야 한다. 자신의 목소리가 제대로 그 뜻을 전달되고 있는지, 띄어 읽기 등은 어법에 맞추어 이행하고 있는지를 항상 조심스럽게 살펴보아야 한다.
• 전례의 통일성
미사 전례는 ‘미사 전례서 총지침’을 기본으로 다소 신축적으로 운영되지만 근간을 벗어나 변칙적으로 전례를 거행하지는 못할 것이다. 따라서 미사해설자도 자신의 개성대로 해설을 하거나 마치 자신을 무대에 선 배우로 착각하거나 주례 사제가 해야 할 것을 대신하는 등의 경솔한 행동을 하여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아무리 해설자 각자의 개성이 있다고는 하지만 위에서 지적한 우를 범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일정한 틀을 정해 놓고 봉사자 전체가 통일성을 이루면서 진행하는 것은 중요하다. 해설자마다 진행 방법이 다르다면 그 미사에 참여하는 신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가 있기 때문이다. 통일된 용어와 자세가 다소 경직성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으나 자연스러움과의 조화와 분심없는 진행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 전례력에 대한 이해
해설자는 교회의 전례력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 하여서는 안 된다. 미사 전례는 교회가 정한 전례력에 따라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를 이해 못하고서는 제대로 해설을 할 수가 없게 된다. 숙연한 자세로 진행할 때와 다소 들뜬 듯한, 기쁨에 넘친 목소리로 신자들에게 당일 미사의 성격을 알릴 필요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해설자 자신이 전례력에 대한 아무런 사전 지식이나 묵상 없이 해설에 임한다면 그 자체가 무미건조한 진행이 될 우려가 있다. 예를 들어 경축 미사가 이동되어 축일을 지내게 됨에도 불구하고 해설자가 모르고 있다면 신자들에게 무엇을 알려주게 되는가? 이런 것들에 대해서 해설자가 미리알고 미사가 시작되기 전에 신자들에게 알려주어 혼돈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해야 한다.
•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부분
미사에 참여하는 모든 신자들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마음가짐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당일 미사의 전례 중에서 독서나 복음 등은 미리 읽어보아야 할 것이다. 특히 해설자는 반드시 읽어보고, 띄어 읽기, 알려야 할 동작이나 지시 등을 연습하고 독서나 복음 말씀을 묵상해야 한다. 미사의 본기도, 독서, 복음은 당일 미사의 주제이기 때문이다. 해설자가 독서나 복음을 미리 읽지도, 묵상도 하지 않는다면 당일 미사 때 주례 사제나 독서 봉독자가 낭독시 그저 눈으로 따라 읽는 정도에 그치는 우를 범하게 된다.
• 평상시 미사에 참여하는 자세
해설자 특히, 새로이 해설을 시작하기 위하여 성당내의 전례 단체에서 연습 중에 있는 사람은 매 미사 때마다 본인이 해설을 한다는 생각으로 미사 진행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미사 본래의 전례를 생각지 않고 오로지 해설만을 생각한다면 본질에 어긋난다 하겠지만 어느 정도는 다른 이가 진행하는 것을 눈여겨보고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모든 것에 대한 대처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서는 순간순간을 메모한다는 자세로 생각하고 또 고쳐야 할 점이 있다면 이를 실천하기 위하여 노력해야 하기 때문이다.
2)해설시 자세
일단 미사가 시작되면 해설자는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힘써야 한다. 전례복을 입었을 경우에는 옷매무새를 살펴야 하며 여성의 경우 미사보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사전에 준비를 잘 하여야 한다. 고개를 너무 추켜들거나 여기저기를 두리번대지 말아야 하고 강론 시간 외에는 자리에서 앉았다 일어섰다 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손은 다소곳이 모아야 한다. 또한 사제와 복사단, 독서 봉독자가 입당할 때부터 퇴장 때까지 주의 깊게 살펴야한다. 해설자는 각 전례봉사자들의 행동거지를 살펴야 하며 당일 전례의 모든 것을 미리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