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석 신부님 1주기 헌사

2011. 1. 19. 오후 9:20:27

글자

‘울지마 톤즈’

―이태석 신부님 1주기 헌사

이태호





1

인간들은 예로부터 일곱가지 정을갖

희로애락 애오욕이 바로그거 아니던가 

기도하고 덕을쌓은 사람들이 없는것은

일곱가지 정중에서 노오욕이 꼽히나니


성내거나 미워하고 욕심부릴 일이없어

어디서든 기뻐하고 사랑하며 즐겁지만 

불쌍한이 보자마자 슬피울며 껴안으니

   이세상에 슬픔처럼 깊은정이 있으리오   


의과대학 졸업하고 전문의가 되거들랑

풍족하게 살아갈길 구만리로 트인사람

하느님의 종이되어 만인들을 모시려고

신학교로 발을돌려 기도하고 묵상하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프리카 찾아가네

남북간의 대립으로 이백만명 희생된곳

남수단의 소외지대 톤즈마을 사람들은

굶주리고 병들어서 뼈가죽만 앙상했네 


2


사제서품 받자마자 이천일년 십일월에

톤즈마을 찾아가서 원주민과 하나되는

이씨성에 태석신부 이마을의 빛이되네

하느님의 깊은섭리 그누구가 짐작하리 


온마을이 고대하던 신부님이 오신데다

신부님이 훌륭하신 의사선생 겸하시니

이렇게도 기쁜일이 언제한번 있었더냐

누구라도 싱글벙글 박수치며 환호하네


전쟁으로 입은상처 가슴깊이 스며있고

적을향한 증오심이 부글부글 끓던그들

십자고상 아래서서 두손모아 기도하고

신부님께 찾아가서 고해성사 보는구나


톤즈강의 흙탕물을 음료수로 마시면서

말라리아 홍역으로 줄을이어 죽어가고

열병으로 신음해도 물만뿌려 식혀주던

  톤즈마을 사람들은 기사회생 하리로다  


3


  십자고상 앞에꿇고 예수님을 바라보며 

  추운날씨 굶주림에 시달리는 사람들과 

  총부리앞 피흘리며 죽어가는 사람들을

   당신은왜 바라보고 계시냐고 물었었지 


  눈물일랑 흘리면서 예수님께 또물었네

  이세상엔 죄인들과 닫힌감옥 왜있으며

  뭇사람이 고통속에 번민해야 하느냐고

  주님께선 말씀했네 사랑사랑 오직사랑


이신부님 미사집전 하시면서 싱글벙글

나무아래 홀로앉아 고해성사 주시고는

다정하게 등두들겨 친근감을 표하시니

다정하신 신부님을 아버지로 모시더라


이세상의 가장천한 사람에게 해준것이

바로내게 한거라는 예수님의 그말씀을

가슴깊이 새기고서 그들에게 다가서니

예수님이 보시고는 기뻐하지 않으시랴 



톤즈강의 모래캐서 시멘트와 섞어만든

 벽돌장을 쌓아서는 병원한동 지었으니 

이신부님 찾아뵈면 죽을이도 살아난다

발없는말 천리가듯 명의라고 소문났네


이삼일간 백킬로나 걸어오는 사람들도

 밤을새워 줄섰다가 진료시간 기다리는 

말라리아 결핵환자 산모들을 앞에놓고

하루종일 진료하면 삼백명도 치료하네


이신부님 수요일엔 앰브란스 손수몰고

팔십개가 넘는마을 순회하며 진료하니

 검은얼굴 하얀눈에 글썽이는 눈물이여 

편히앉아 진료하는 의사들과 딴판이네


이세상에 태어나서 사람대접 못받아온

한센인들 함께사는 공동체를 만들고서 

순맨발로 걷는그들 너무너무 불쌍해서

  하나하나 본을떠서 신을맞춰 주었다네  



마을안에 폭격맞은 건물한채 보수하여

마을에서 처음으로 초중고교 십이년제

정규학교 설립하여 팔백여명 학생모아

고교수학 가르치며 학생들을 보살피고


학생들의 교복까지 맞춰주신 이신부님

살레시오 정신따라 잘배우고 자립하여

자신들의 앞길닦고 이웃들을 도우라고

희망용기 북돋아준 아이들의 참된스승


남수단서 처음으로 설흔다섯 학생모아

밴드모임 만들어서 지휘하고 연습하여

정부단체 행사마다 초빙받아 연주하니

모든이가 칭찬하고 격려하며 기뻐하네


전쟁통에 피난하며 이리저리 떠돌다가

헨델선생 라르고와 사랑해에 당신으을

나의살던 고향으은 박자맞춰 부르면서

 하나되어 기쁨찾은 톤즈마을 애들이여 


6


정이들면 그리웁고 그리우면 찾아가는

우리들의 인생살이 팔십이면 보통인데

이신부님 휴가나와 건강진단 받고보니

말기암에 걸렸다는 마른하늘 날벼락아


마흔여덟 고귀한삶 고히접어 바치고서

고운임이 가시는날 울지않은 사람없네

예수님의 품에안겨 편히쉬실 임이건만

  온몸으로 베푼사랑 아쉬워서 돌아보리  


톤즈마을 병실마다 적막강산 되고있고

학교안엔 교실마다 울음소리 그치잖네

주님께선 나를먼저 데려가지 않으시고

 왜이렇게 신부님을 서둘러서 데려가나


신부님의 영정들고 엉엉우는 사람들아

 한사람이 태어나서 위대한일 하고가니

 어미잃은 병아리를 그누구가 품어주고

 찢기어진 그날개를 어느손이 꿰매줄까

(출처 : 야후 블로그 '작은영혼' 2011. 1. 17)


묵상 / 이태석 신부님 작사 작곡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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