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E 메일 상식
무심코 쓰는 메일에도 수많은 기술이 숨어 있고, 좀더 잘 쓰려면 알아두어야 할 메일 상식도 많다. 무슨 뜻인지, 왜 사용하는지조차 모르고 지나쳤던 메일에 관한 여러 가지를 알아보자. "잘 알면 잘 쓴다." 컴퓨터 분야만큼 이 말이 잘 어울리는 곳은 없다.
IMAP4
IMAP4(Internet Message Access Protocol version 4)는 POP3와 마찬가지로 서버에 도착된 메일을 사용자가 불러오기 위한 프로토콜이다. POP3보다 훨씬 진보된 기능을 많이 제공한다. POP3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POP3는 일단 모든 메시지를 사용자의 PC로 전송받은 후에 관리하지만, IMAP4는 서버에서 모든 메시지를 관리하므로(따라서 PC에 별도 보관 장소가 필요없다) 일일이 메시지를 다운받을 필요가 없이 보고 싶은 메일만 볼 수 있다. 즉, 관리의 주체가 서버냐 PC냐의 근본적인 차이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집과 회사에서 메일을 볼 경우, 두 번 다운로드해야 하는 POP3와 달리 IMAP4를 사용할 경우에는 항상 같은 편지함을 열어볼 수 있다.
이외에 IMAP4는 하드디스크와 유사하게 폴더(보낸 편지함, 중요 편지 등)를 서버에 만들어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POP3를 사용할 경우에는 PC에 폴더를 만들게 된다). 또한 다른 사용자와 공유할 수 있는 공용 폴더 기능도 제공한다. 익스체인지 서버를 써보았다면 금방 이런 기능이 이해될 것이다. 또한 IMAP4는 SMTP의 역할을 함께 하므로, 별도의 SMTP를 설정할 필요가 없다.
IMAP4는 이렇게 장점이 많은 프로토콜이지만 아직은 POP3가 대세여서 국내에 IMAP4를 지원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형편이다. 하지만 점차 IMAP4가 POP3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POP3
POST Office Protocol version3(우체국 프로토콜)의 약자로, POP의 세 번째 프로토콜 버전이다. 서버 사이에서 메일을 전송해주는 SMTP만 가지고는 사용자의 메일 서버에 저장된 메일을 읽을 수 없다. 서버에서 사용자의 PC로 가져오는 또 다른 프로토콜이 필요한 것이다. POP3는 바로 이때 메일을 배달하는 우체국 역할을 한다. SMTP는 서버간에 메일을 주고받는 데 관여하는 반면, POP3는 서버에 저장된 메일을 사용자의 PC로 전송하는 데 사용하는 프로토콜인 셈이다.
어떤 사용자의 메일을 읽어와야 할지를 구분하기 위해 POP3에서는 사용자 ID와 비밀번호를 필요로 한다. 즉, 메일을 읽어오기 위해서는 POP3 서버의 주소와 자기의 ID, 비밀번호가 있어야 한다.
보통 POP3 서버와 SMTP 서버의 주소는 일치하는 경우가 많다. 같은 컴퓨터에서 메일을 보내고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CC(참조), BCC(숨은 참조)
메일을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이 가장 혼란스러워 하는 부분이 받는 사람, 참조(CC), 숨은 참조(BCC)일 것이다. 이 세 가지는 분명한 차이가 있으며, 그 나름대로의 용도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일단 '받는 사람'은 메일에서 반드시 설정이 되어야 하며, 주로 메일을 반드시 읽어야 하는 사람의 주소를 적는다. 반면에 참조는 메일을 읽어도 그만, 읽지 않아도 그만인 말그대로 참조해야 할 사람을 적는다. 예를 들어, 부장님에게 행사 기획서를 메일로 보낼 경우, 부장님은 받는 사람에 들어가야 하고 예산 관련 담당자는 참조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숨은 참조'는 무엇일까? 이것은 받는 사람이나 참조에 있는 사람들에게 숨기고 싶은 참조자를 말한다. 숨은 참조에 주소가 들어가 있는 사람에게도 메일이 배달되지만, 다른 사용자에게 메일 주소가 보이지 않으므로, 그 사람에게 메일을 보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다.
숨은 참조를 활용하는 또 한 가지 방법은, 서로 주소를 보지 못하게 할 때 사용한다. A, B, C라는 세 사람에게 메일을 보내는데 서로에게 메일 주소를 숨기고 싶다면, 받는 사람에게 자기 자신의 주소를(받는 사람이 없으면 가지 않는다) 쓰고 A, B, C의 주소를 숨은 참조에 쓰면 된다.
숨은 참조는 메일 주소를 숨길 때 사용하고, 참조는 참조를 할 사람의 주소를 적는다(아웃룩 익스프레스에서 숨은 참조가 안 보이면, 보기 메뉴에서 모든 머리글을 체크한다).
스팸 메일
스팸(Spam)은 원하지 않거나 쓸모없는 정보를 뜻하며, 보통은 대량의 불특정 다수에게 보내는 광고성 메일을 스팸 메일이라고 하나 엄밀한 의미에서는 사용자가 원하지 않는 메일 모두를 스팸 메일이라고 한다. 혹은 정크 메일이라고도 부르는데, 정크는 '잡동사니'라는 뜻으로, 상대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메일을 보낸 데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스팸 메일은 한때 효과적인 광고 수단으로 인식되어 많이 사용되었으나, 7월 1일부터 스팸 메일을 처벌할 수 있는 법 조항이 만들어졌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메일이 중요한 통신수단으로 자리잡은 지금 불필요한 스팸 메일은 중요한 메일을 놓치고, 사용자의 시간을 뺏는 새로운 공해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헤더
보통 메일을 주고받을 때는 보이지 않지만, 메일에 관한 가장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는 부분이 헤더(Header)이다. 이 헤더에는 어디서 메일을 보냈고, 어떤 서버를 거쳐왔으며, 어떤 방식으로 한글을 표현하고 있는지 등의 정보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 다음의 예를 보자(참고로 개인 사생활을 위해 메일 주소는 지웠다).
Received: from send501.yahoomail.com (web506.mail. YAHOO.com [128.11.68.73]) by mailserver.pionsoft.com with SMTP(Microsoft Exchange Internet Mail Service Version 5.5.1960.3)
id QGBZPK4W; Mon, 16 Aug 1999 17:11:36 +0900
Received: from [147.47.1.101] by web506.mail.yahoo. com; Mon, 16 Aug 1999 01:05:50 PDT
Message-ID: <19990816080550.2743.rocketmail@ send501.yahoomail.com>
Date: Mon, 16 Aug 1999 01:05:50 -0700 (PDT)
From: Jungmin Seo <xxxxx@yahoo.com>
Subject: 안녕하세요. 서정민입니다.
To: xxxxx@pionsoft.com
MIME-Version: 1.0
Content-Type: text/plain; charset=us-ascii
MIME, Attached File
맨 윗부분은 어디서 메일을 보냈고, 어디를 거쳐서 어떤 서버에서 메일을 받았다는 것을 표시한다. 두 번째 줄은 사용자의 PC에 관한 정보와 보낸 시간이다. 이런 식으로 보낸 사람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는 것이다.
'Content-Type: text/plain; charset=us-ascii' 부분을 보면, 보낸 사용자가 영어로 세팅해서 보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경우 아웃룩 익스프레스에서는 십중팔구 깨져 보인다.
헤더는 보통 볼 필요가 없지만, 문제가 발생하였을 경우(메일이 보이지 않거나 악의적인 메일을 받았을 경우 등)에 중요한 정보를 보여준다. 아웃룩 익스프레스에서는 <Ctrl+F3> 키를 누르면 헤더를 볼 수 있고, 넷스케이프 메신저에서는 'View-Headers-All'을 선택하면 자세한 헤더를 볼 수 있다.
메일링 리스트
WWW이 모든 것을 좌우하는 지금, 역사 속의 유물로 사라져가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메일링 리스트이다. 예전에 마땅한 그룹간 통신수단이 없던 시절에 가장 많이 사용되던 방법이 바로 메일링 리스트이다.
메일링 리스트의 개념은 간단하다. 한 사람이 대표 주소로 메일을 보내면 그 리스트에 가입한 회원 모두에게 메일이 가는 것이다. 일종의 메일 게시판으로,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이기만 하면 쉽게 만들 수 있어 많이 사용하던 방법이다. 게시판처럼 일일이 확인할 필요도 없이 사람들의 글이 메일 박스로 바로 들어오므로 더욱 편리하였다. 그러나 웹을 통해 각종 게시판을 만드는 것이 어렵지 않게 되면서 점차 사용하는 사람이 줄어드는 추세고, 지금은 일부 사이트에서 회원들간의 통신을 위한 수단으로 명맥만 유지하는 수준이다.
웹메일
학교나 직장에서 메일 계정을 얻을 수 없는 이들을 위한 서비스, 평생 동안 같은 메일 주소를 사용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서비스가 바로 웹메일이다. 메일 프로그램이 아닌 웹 브라우저를 통해 메일을 주고받는 서비스인데, 초보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이 웹메일 계정을 이용해 메일 클라이언트로 메일을 주고받을 수 없는가 하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웹메일은 메일 클라이언트를 통해서는 메일을 주고받을 수 없다(물론 일부 서비스에서는 제공하는 곳도 있기는 하다). 사용자를 위해 SMTP 서버와 POP3 서버를 열어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웹브라우저만을 이용하도록 하는 것은, SMTP와 POP3가 운영 업체의 서버에 부담을 많이 주기 때문이고(즉 운영비가 많이 들고), 웹메일 업체의 거의 유일한 수입원인 배너 광고 및 각종 이벤트 등을 보도록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웹메일 계정을 사용하기 위해 그 페이지에 접속해야만 하는 것은 메일을 공짜로 사용하는 대가인 셈이다.
SMTP
Simple Mail Transport Protocol(단순 전자우편 전달 프로토콜)의 약자. 서버간에 메일을 전송하는 데 사용하는 프로토콜로서, 사용자가 보낸 메일을 메일 서버끼리 주고받는 데 사용한다. 즉, 사용자가 보낸 메일을 수신자의 메일 서버까지 전달하는 데 이용되는 규약인 것이다.
SMTP 기능을 제공하는 서버가 SMTP 서버이다. 사용자가 메일을 보내면, 사용자의 메일 프로그램에서 지정한 SMTP 서버로 메일이 전송되고, 그것이 메일 받을 사람의 SMTP 서버로 다시 전송된다. 즉, SMTP는 메일을 보내는 기능과 다른 서버에서 보내온 메일을 받는 기능을 함께 한다.
상대방의 SMTP 서버는 자동으로 찾아주므로 메일을 보내는 사람은 자신이 사용할 SMTP 서버만 알면 된다. 요약한다면 SMTP는 메일을 보내는 데 사용하는 규약으로, 사용자는 SMTP 기능을 제공하는 서버의 주소를 메일 프로그램에서 설정해주어야만 메일을 보낼 수 있다.
PC-LINE, 1999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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