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로 E 메일 만들기
인터넷만큼 후한 세상은 없다. 공짜로 E메일 주소를 가질 수도, 홈페이지를 만들 수도, 관련된 각종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도 있다. 모두 한 달에 몇 만원씩 돈을 내야만 누릴 수 있는 특권들이지만 약간의 번거로움만 감수하면 이들을 모두 공짜로 쓸 수 있는 것이다.
E메일은 인터넷이 제공하는 공짜 상품 중 기본적인 것으로서 이용자 수가 이미 3백만 명을 넘어선 네티즌의 필수 코스이다. 무료 E메일 계정은 계정이 아예 없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회사나 학교에서 부여 받은 E메일 계정 외에 추가로 소유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메일 주소에서 자신의 정보를 유출한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에게 알리길 꺼릴 수도 있고 자신이 속한 단체의 성격상 정보 유통이 자유롭지 못한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이들 무료 계정은 크게 세 가지 서비스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가 웹브라우저로 확인하는 웹메일, 둘째가 아웃룩과 같은 메일 클라이언트로 관리할 수 있는 POP3 계정('알짜 E메일 상식' 참조), 셋째가 포워딩 서비스이다.
언제 어디서나 확인 '웹메일'
웹메일 서비스는 웹브라우저 상에서 관리하는 메일 계정으로서 흔히 알려진 한메일과 핫메일, 야후메일들이 바로 여기에 해당되며 사실상 대부분의 무료 메일 서비스를 의미한다. 웹메일은 포탈 서비스의 대표적인 얼굴 마담으로 자리를 굳힌 지 오래되어 가입할 경우 메일뿐만 아니라 각종 부가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물론 무료이다.
인터넷이 연결되었다면 언제 어디서든 웹브라우저를 통해 메일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서 단순한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어 컴맹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사용자들은 깨지지 않는 한글 메일의 지원을 받기 위해 국내 서비스를 선호하는데 네띠앙(www.netian.com)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의 한메일(www.hanmail.net), MS의 핫메일(www.hotmail.com), 야후메일(mail.yahoo.co.kr) 등이 인기 웹메일 사이트이다.
웹메일은 각자의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에서 메일 계정을 관리할 수 있는 POP3 계정과 달리 웹브라우저를 통해서만 관리가 가능하다. 때문에 여러 개의 계정을 가진 사용자가 자신의 기본 클라이언트에서 통합 관리할 수 없다는 불편이 있다. 또한 메일 용량에 제한이 따르며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에서 시도하는 다양한 메일 기능을 누릴 수 없다. 예를 들면 아웃룩이나 아웃룩 익스프레스에서 HTML로 만든 예쁜 편지지에 사연을 담아 E메일을 보냈다면 서비스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글자만 겨우 전달될 수도 있다.
웹메일을 무료로 제공하는 사이트는 가능한 한 많은 사용자를 홈페이지에 방문하도록 해 게재된 각종 광고를 보거나 서비스를 이용하게 함으로써 얻어지는 부가이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때문에 해당 페이지를 거쳐 들어가야 하는 것이 필수 조건이다. 이 부분이 무료 사용에 대한 대가인 것이다.
제대로 된 E메일 'POP3 계정'
POP3 계정이야말로 정식 메일이기 때문에 웹베이스의 메일 계정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물론 메일 용량의 규정은 벗어날 수 없다). 유료 서비스를 하는 ISP에서 제공하는 메일 계정들은 기본적으로 POP3를 지원한다. 다만 하이텔이나 천리안 등의 PC통신사에 가입하면 저절로 갖게 되는 인터넷 메일 계정은 POP3를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으므로 E메일 사용에 제약이 있다.
무료로 POP3 계정을 제공하는 서비스는 대부분 웹메일과 동시에 제공한다. 즉, 웹브라우저를 통해서 확인할 수도 있고 자신의 E메일 클라이언트를 이용해 관리할 수도 있는 것이다. 야후의 경우 광고 메일을 받겠다는 약조를 하면 POP3를 열어주며 별도의 요구 없이 두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도 있으나 흔하지는 않다. 하지만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두 가지 모두 가능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사용자에게 이익이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운영하는 에듀넷(edunet.nmc.nm.kr)은 회원 가입의 의미로서 POP3 계정을 준다. 일반적인 웹메일 서비스가 메일 용량을 3~4MB로 제한(메일을 자주 받는 사람들은 열심히 메일을 지워야 다음 메일을 받을 수 있다)시키는 데 반해 5MB로 용량이 많은 편이어서 유용하다. 다만, 상업적인 목적이 있는 페이지가 아니기 때문에 웹페이지의 이용면에서 조금 불편한 구조를 갖고 있는 점이 아쉽다.
인터넷 퀵서비스 '포워딩'
요즘 포워딩이라는 말이 부쩍 많이 들려온다. 기본적으로는 E메일 클라이언트에서 어떤 메일을 받았을 때 제 3자에게 전달해주는 의미로 쓰였지만 최근 그 용도가 많이 확장되고 있다. 1인당 소유한 계정이 여러 개일 때 클라이언트에서 모두 관리할 수도 있지만 하나의 계정만 설정해도 소리없이 배달될 수 있다. 포워딩 서비스를 신청하면 A와 B, C라는 세 개의 계정이 있을 때 A의 서버 정보만 등록해서 메일을 불러들이면 B와 C 계정에 도착한 메일들이 자동으로 A의 계정으로 배달된다.
학교나 회사, 특정 ISP에서 얻은 메일 계정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고 이들이 바뀔 때마다 주변 사람에게 자신의 메일 주소를 일일이 알려준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때 포워딩 서비스를 이용하면 하나의 계정으로 이들을 모을 수 있다. 대개 웹메일을 제공하는 사이트에서 포워딩 서비스를 함께 한다. 대표적인 사이트인 빅풋(www.bigfoot.com)의 경우 평생 E메일 계정을 발급한 다음 모든 계정의 메일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메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복잡한 홈페이지 URL을 가진 사용자들이 'i.am' 처럼 간단한 주소를 대외적으로 알려 기억하거나 표기하기 쉽게 할 수도 있다(사용자가 지정한 임의의 간단한 주소를 입력하면 실제 주소로 포워딩되는 것이다). 이같은 포워딩 서비스를 잘만 이용하면 E메일과 홈페이지 관리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PC-LINE, 1999년 8월호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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