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남리] 유항검 일가 가매장터 확인

2001. 9. 8. 오후 8:4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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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항검 일가 가매장터 확인

초남이 성지 부근 밭터, 교리 가르쳤던 위치도

 

 

순교자 유항검 일가의 가매장터와 유항검이 교리를 가르쳤던 교리당 위치가 공식 확인됐다.

지금까지 전북 완주군 제남리 뒷산으로 추정돼 온 가매장터는 유항검의 생가터인 전주교구 초남이 성지에서 서쪽으로 600여미터 거리에 위치한 밭터로 밝혀졌다. 이 가매장터는 지난 4월 선종한 전주 전동본당 총회장 범창규씨의 노력으로 최종 확인됐다.

 

또 유항검이 교우들과 노비들에게 몰래 천주교 교리를 가르쳤던 교리당은 '이우집 법정 심문록' 등의 사료와 마을 주민들의 증언으로 초남이 성지에서 북동쪽으로 500미터 거리에 위치한 '정지샴'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초남이 성지 담당 김환철 신부는 현재의 초남이 성지와 가매장터, 교리당을 연계해 성지 조성 및 도보순례길 단장 등 성역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항검은 서울에서 세례를 받고 호남의 첫 사도로서 가성직 대열에 있었으며 외국 신부를 영입했다는 이유로 역적으로 몰려 1801년 일가족이 모두 순교했다. 특히 유항검의 아들인 유중철과 이순이 부부는 세계 최초의 동정부부이자 순교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유항검의 생가터인 초남이 성지는 호남의 천주교 발상지로 인정, 1987년 성지로 축복된 후 성역화 작업이 진행돼 오고 있다. 또한 유중철, 이순이 부부가 4년여 동정생활을 해온 곳과 주문모 신부가 첫미사를 집전한 장소로 의미를 더한다.

 

초남이 성지에서는 전주교구 제1회 요안·루갈다제 기간 중인 9월 10~15일 매일 오전10시30분 전대사 특전미사가 봉헌된다. 특히 12일에는 이순이가 잡혀간 날을 기억하고 순교신심을 되새기는 특별미사가 봉헌된다. 이날 미사 후에는 초남이 성지에서 초남이 마을 입구 수목원까지 2km 구간에 걸쳐 도보순례를 실시할 예정이다.

 

<가톨릭신문, 2001년 9월 9일, 주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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