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림동성당 순교자 기념관 새단장
"중림동성당으로 성지순례 오세요"
서울대교구 중림동본당(주임=김주영 신부)이 최근 성당 입구 언덕에 야외 십자가의 길을 조성한데 이어, 순교자 기념관을 새 단장하며 본격적인 순례객 맞이에 나섰다.
지난해 9월 성당 복원 축복식 후 성당주변 조경공사를 벌여 성당 앞 언덕 100평에 14처를 설치한 중림동본당은 8월 26일 낮 12시 30분 순교자 기념관 부대시설 축복식을 가졌다.
9월 순교자 성월을 맞아 전격적으로 단장된 순교자 기념관에는 신앙 선조들의 삶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초기 한국교회 생활관을 비롯해 당시 전례 예식서, 조선시대에 사용된 각종 형구 등 다양한 전시물들이 배치돼 있다.
서소문 순교 성지를 관할하고 있는 중림동본당은 이번 순교자 기념관 확장을 통해 명실공히 순교 성지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충실히 담당해나가게 됐다. 특히 순교자 기념관을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중 개방해 순례객들의 신앙 교육의 장으로 적극 활용해나갈 방침이다.
김주영 주임신부는 "이곳을 찾을 순례객들이 언제든 편안하게 성지를 순례하며 순교자들의 삶과 정신을 체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고 "각 본당이나 단체에서 미리 본당으로 연락을 준다면 언제든 이곳에서 미사 봉헌과 순례 그리고 전시실을 둘러보는 순례일정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중림동성당 인근에는 명동 주교좌 성당, 서소문, 새남터 등이 자리잡고 있어 여러 성지를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또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벽돌 건물인 중림동성당(사적 252호)은 주변에 왕벚나무, 실란, 둥근주목, 꽃잔디 등 80여종의 나무와 꽃을 심어 이곳을 방문하는 신자들에게 도심속의 운치를 만끽하도록 배려했다.
지난 98년 화재 후 대대적인 성당 복원 작업을 통해 지난해 9월 다시 성당 복원식을 가진 중림동 본당은 이로써 한국교회 신앙의 못자리로 거듭나게 됐다.
<가톨릭신문, 2001년 9월 2일, 마승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