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 현양 천주학당 19일 개강
신앙 안에서 청년문화 이끌 지도자 육성
대학생과 직장인 등 청년 신자들이 한국 천주교회의 전통과 순교자들의 신앙생활을 알고, 순교자 신심을 함양해 현재와 미래 교회의 지도자로 성장하도록 하는 '순교자 현양 천주학당'(교장 장동하 신부)이 설립됐다.
서울대교구 교육국 청년사목부와 한국순교자현양위원회가 공동 개설한 '순교자 현양 천주학당'은 19일 개강미사를 시작으로 제1기 '순교자 현양 천주학당-청년을 위한 한국천주교회사 교실'이 서울 혜화동 가톨릭 청소년회관 소강당과 서울 합정동 마리스타 교육관에서 열린다.
16~28일까지 매주 수, 목, 금요일 하루 한차례 강의와 10월6~7일 1박 2일간의 연수로 진행되는 이번 천주학당은 주입식 강의를 지양하고, 청년들의 주된 관심사를 신앙의 눈으로 함께 해결해 나가는 토론 중심의 수업이 진행된다.
그래서인지 강의 내용도 흥미롭다. 한국 천주교회 창설기부터 병인박해까지의 박해기 한국 천주교회사를 공부할 이번 제1기는 '순교자의 믿음과 삶'(장동하 신부, 가톨릭대 교수), '자발적으로 최초의 교회를 세우다'(노용필 교수, 덕성여대), '신유박해때 천주교 신자들은 사회혼란의 주범이었는가'(서종태 박사, 한국교회사연구소), '순교와 배교의 갈등 속에 탄생한 성인 70명'(최선혜 교수, 가톨릭대), '한국인 사제와 길 잃은 양들의 만남'(김 아녜스 교수, 서강대), '민중과 더불어 커가는 교회'(노용필), '신앙이 먼저인가? 민족이 먼저인가?'(장동하), '진리를 위해 세상을 등지다'(김영두 교수, 서강대), '압수물품이 들려주는 신자들의 신앙생활'(서종태) 등이 이번 강의의 주제들이다. 강사진들도 기존에 알려진 교회사 학자들을 배제하고 '조선 시대사'를 전공하고 현역으로 학교 강단에 서고 있는 박사급 학자들로 모두 구성됐다.
천주학당은 또 청년들이 전례와 신앙 안에서 자발적인 청년문화를 이끌어 나가는 지도자의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문화강좌를 개설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순교자현양위원회는 천주학당 수료자 중 우수자에게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장동하 초대 교장 신부는 "기성세대가 주축을 이루고 있는 순교자 현양운동을 청년층까지 끌어내리고 청년들이 교회 안에서 자발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을 넓혀주기 위해 천주학당이 설립됐다"면서 "많은 청년들이 천주학당을 통해 초기 교회 젊은이들이 교회의 주축이 되었듯이 교회를 이끌어갈 주춧돌로 성장해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순교자 현양 천주학당 문의 서울대교구 교육국 청년사목부 02-762-5071
<평화신문, 643호(2001년 9월 9일), 리길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