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3월 22일 사순 제 4주간 목요일(다해)확실하게 회개하라

2007. 3. 22. 오전 8:41:06

글자

2007년 3월 22일 사순 제 4주간 목요일(다해)

 

[요한5,31-47]
너희를 고소하는 이는 너희가 희망을 걸어 온 모세이다.

 

묵   상

 

오늘의 말씀은 확실하게 회개하라고 촉구하시는 것 같습니다.

오늘의 복음에는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을 향한 예수님의 증언이 나옵니다.
예수님께서 38년 동안이나 앓고 있던 병자를 치유해주신 사건을 두고 유대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죽이기로 작정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께서 그 병자를 치유해주실 때 "일어나 요를 걷어들고 걸어가거라."(요한5,8)고 말씀하셨는데, 안식일에는 그런 일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답답한 마음에 이런저런 말씀으로 설명하시지만, 유대의 지도자들은 그 말씀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 눈치입니다.
하긴 이미 마음을 닫아버리고 살인의 생각을 품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말이라도 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니 제 자신도 그런 경우가 없지 않았던 것을 깨닫게 됩니다.
제가 무엇인가 하려고 마음을 온통 쏟아 부은 상태에서는 형제가 충고하는 이야기는 물론이고, 양심을 통해서 건네시는 주님의 말씀도 잘 들리지 않았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잘 듣기 위해서는 지나친 욕심에 빠지거나 자기 생각에만 몰두해 있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마음을 닫고 귀를 막아버린 이들에게 경고의 말씀을 하십니다.
"내가 너희를 아버지께 고소하리라고 생각하지는 마라. 너희를 고소하는 이는 너희가 희망을 걸어 온 모세이다."(요한5,45)

오늘의 독서에 나오는 것처럼,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벌하지 말아 주십사고 청해서 하느님의 용서를 얻어내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모세가 고소할 것이라는 말씀은 이제 아무도 그들을 변호해줄 사람이 없다는 것을 뜻하는 말씀입니다.

하느님의 자비가 크시고 크시지만, 언제까지나 무조건 자비를 베푸시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의 자비는 그 자비를 입을 수 있는 사람 즉, 회개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은총입니다.

 

* * * * * * * * * * * * * * *

 

이야기

 

용서를 구하는 마음

감리교를 만든 존 웨슬리 시대의 뛰어난 감리교 설교가였던 존 플레처가 쓴 글이 토마스 리더라는 성직자의 마음을 무척이나 상하게 만들었다.
토마스 리더는 플레처의 글 때문에 너무 화가 나서 그것을 따지러 사흘 거리나 되는 길을 나섰다.

목사관에 도착한 리더는 문을 거칠게 두드렸다.
그는 문을 열어주러 나온 하인에게 플레처 목사와의 면담을 요구했다.
하인의 입에서 자신을 찾아온 손님의 이름을 알아차린 플레처는 상황을 알아차리고 서둘러 서재에서 나와 손님을 맞으며 큰소리로 말했다.

“주님의 복을 받으신 분이여, 어서 오십시오. 어서 오십시오! 우리 주님이 이토록 귀해 여기시는 종을 이렇게 손님으로 맞이하게 되다니 이 얼마나 큰 영광입니까? 다과가 준비되는 동안 먼저 잠시 기도부터 합시다.”

토마스 리더는 플레처의 행동을 보고서 깜짝 놀라고 기가 막혀서 할 말을 잃고 말았다.
리더는 목사관에서 사흘이나 지내면서도 마음속에서 부글부글 끓는 주제에 대해서는 도무지 용기가 나지 않아서 끝내 입 밖에 내지도 못하고 말았다.

리더는 나중에 사람들에게 이렇게 간증했다.
“평생 그토록 유익하고 영적인 사흘간의 만남은 두 번 다시 맛보지 못했다.”

([청소년을 변화시키는 이야기 131가지] 중에서)

* * * * * * * * * * * * * *                          

 

기  도

 

주님,
제 영혼을 스펀지처럼 부드럽게 하시어
주님의 말씀을 들을 줄 알게 하소서.

귀가 있어도 진리를 들을 수 없다면
귀머거리와 다를 것이 없사오니
주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항상 열린 마음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주님,
주님의 말씀이 제 귀를 두드릴 때
즉시 응답하는 신앙인이 되게 하소서.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강론 묵상 모음집

목록 전체보기 →
예수님의 참된 가르침을 어떻게 듣고 있는가 - 우종선 신부님 /2007.03.2207.03.22조회 332007.3.22.목/생명의 주인 - 허찬란 신부님07.03.22조회 342007년 3월 22일 사순 제 4주간 목요일(다해)확실하게 회개하라07.03.22조회 34사순 제4주간 목요일 2007년 3월 22일 /나를 위하여 증언하시는 분 - 노윤호07.03.22조회 34사순 제4주간 목요일 /코드 문화 - 정복례 수녀님07.03.22조회 33[강론] 김웅렬토마스아퀴나스신부님강론 (돌아온아들 그이후...) 2007.03.2107.03.22조회 33사순 제4주간 수요일 2007-03-21 /주님의 위로와 구원 - 방선도 신부님07.03.22조회 342007.03.21 [묵상] 스승 브루닉 신부님07.03.22조회 33[묵상] 음식 나눔 사목 ㅣ 하유설 신부 /2007.03.2107.03.22조회 322007.03.21 [묵상] 한 단계씩 차근차근 l 노공순 수녀님07.03.22조회 32[묵상] 어디 그게 이긴 겁니까? l 홍문택 신부님 /2007.03.2107.03.22조회 322007.03.21 /[묵상] 1. 녹두죽 ~♠† / 오기선[요셉]신부님 이야기07.03.22조회 32[강론] 미사의 소프트웨어 <제 1회>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님 2007.03.2107.03.22조회 312007.03.21/[강론] 나는 아무것도 스스로 할수 없다[문호영신부님]07.03.22조회 31[강론] 거룩하고 아름다운 삶과 죽음을 위하여[이수철신부님] 2007.03.2107.03.22조회 312007.03.21 /[묵상] 어떤 편지[전동기신부님]07.03.21조회 31[묵상] 달아나느냐, 돌아서느냐!/2007.03.2107.03.21조회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