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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양쪽에서 바라보게 되었지요. 조니 미첼의 노래가사. 부드럽게 물결치는 천사의 머릿결과 리본, 하늘에 떠있는 아이스크림 모양의 성들, 그리고 깃털처럼 비끼어 이어진 협곡, 난 그렇게 구름을 바라보고 있었지요. 그러나 이제 그들은 태양을 가릴 뿐 모두에게 비와 눈을 내리게 하네요. 난 많은 일을 할 수 있었지만 구름이 내 앞을 가렸었지요. 이제 난 구름을 양쪽에서 바라보게 되었지요. 위에서, 아래에서, 그런데도 왠지 내가 떠올리는 것은 구름의 환상일 뿐. 나는 정말 구름이 뭔지 알지 못해요. 달과 6월, 그리고 빙빙도는 수레바퀴 춤추듯 어지럽게 느껴지고 동화 속 이야기가 현실이 되는 것처럼 난 그렇게 사랑을 바라보고 있었지요. 그러나 이제 다만 또 하나의 연극이라는 것을 알지요. 떠날 때 웃음거리나 되는…. 누군가를 좋아하면 들키지 마세요. 당신 마음을 내보이지 마세요. 이제 난 사랑을 양쪽에서 바라보게 되었지요. 주고받는 것이라고, 그런데도 왠지 내가 떠올리는 것은 단지 사랑의 환상일 뿐 난 정말 사랑이 뭔지 모르겠어요. 눈물과 두려움, 사랑한다고 크게 외치며 으쓱하는 마음 꿈과 계획, 그리고 서커스를 보러 온 사람들. 난 인생을 그렇게 보고 있었지요. 그러나 이제 옛 친구들은 날 이상하게 대해요. 그들은 머리를 흔들며 말해요. 내가 변했다고요. 그러나 삶의 나날 속에서 잃은 것도 있지만 얻은 것도 있지요. 난 이제 인생을 양쪽에서 바라보게 되었지요. 얻기도 하고 잃기도 하는, 그런데도 왠지. 내가 떠올리는 것은 인생의 환상일 뿐. 나는 정말 인생이 뭔지 알지 못해요. 우연히 어느 음악 카페에서 조니 미첼이 부르는 이 노래 both sides now를 오랜만에 다시 들으며 노래 가사가 전에처럼 예사롭지 않게 느껴지고 공감으로 울려왔습니다. (물론 동의하지 않는 가사내용도 있지만요.) 그래서 졸역을 해 보았지요. 조니 미첼은 30여 년 전 자신이 작곡하고 부른 이 노래를 2000년에 영화 리빙 액츄어리 (Living actually)에 삽입하면서 다시 불렀다고 합니다. 원래 허스키한 목소리로 유명한 그녀이지만 훨씬 더 굵고 깊어진 목소리도 가사의 의미를 다시 차분히 음미하게 하네요. 인생의 연륜은 무시할 수 없나봅니다.
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했고, 독일 혼성 그룹 싱어스 언리미티드와 주디 콜린스가 리메이크한 것이 유명하지만 대개가 밝고 경쾌하여 가사내용의 맛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는데 역시 오리지널 조니 미첼이 부르니 깊이가 다르게 느껴지네요.
저도 이제 오십이 넘으면서 인생에서 만나게 되는 구름이나 사랑이나 삶의 의미를 저의 한쪽 시선에서만이 아니라 여러 측면에서 바라보게 됩니다. 그런데도 왠지, 여전히 환상만 쫒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지요, 저도 여전히 구름, 사랑, 인생이 뭔지를 알지 못한다는 가사에 고개를 끄떡일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알지 못합니다. 제 인생을 가로막는 구름이 무엇인지, 주님이신 예수께서 그렇게 하라고 외치신 사랑이 무엇인지, 오십 고개를 넘어 온 인생이 무엇인지, 저는 정말 알지 못합니다. 아시는 분은 제게 좀 가르쳐 주실래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