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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사회의 기초는 사람이다. 따라서 교회와 사회는 인간에 관한 모든 문제에 연결되어 있으며 인간의 고통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며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즉 교회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세상과 같은 운명을 겪고 있으면서도, 사람은 하느님의 모습을 지녔으며 이 세상 어느 피조물보다 귀한 존재라는 점과 인간 존엄성을 향상시키고 잘못된 길을 고쳐 주어야 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다. 교회는 인간 세계 안에 살고 활동하면서 함께 살아가고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특별한 사명을 수행한다. 이것은 인간 구원이라는 그리스도의 계획이 완성되기 위한 것으로서 그리스도의 사업을 계속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명을 다하기 위해 교회는 정치적, 사회적 혹은 경제적 방법이 아니라 복음의 정신으로 무장되고 복음의 방법을 택해야 한다. 교회는 인류 사회 안에서 인간의 이익을 위해 존재한다. 그러기에 교회는 때와 장소에 따라 필요한 자선사업이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봉사를 해야 하며 건전한 사회운동에 참여하여 건전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 활동해야 한다. 또 교회의 영역에 속하고 교회의 사명과 합치되는 한 교회는 온갖 제도들을 도와주고 추진해야 한다. 이렇게 교회는 더 나은 인류사회를 위해 항시 개방되어 있어야 하며 인간 존엄성의 증진을 위해 노력해야 하고 이와 같은 교회의 노력은 인간의 미래에 대한 하느님 계획을 완성시키려는 표지가 되어야 한다. 한편 인간은 실제로 육체와 영혼으로 결합된 하나의 단일체를 이루고 있으므로 영육의 차원에서 구원되어야 한다. 그리고 인간은 혼자 살지 아니하고 사회 속에서 서로 협력하여 살게 되어 있으므로 사회적 차원에서의 구원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인간 사회에는 직업과 계층에 따라 서로의 유익함을 도모하고 그 소속 집단의 존재 목적에 따른 공동의 이익을 추구한다. 교회는 이러한 일에 있어 다양한 집단과 계층을 이루는 이들이 그 삶의 질을 들어 높이고 현세 질서를 개선하여 인간 완성의 길을 올바로 걸어갈 수 있도록 복음적 가치를 선포하며 또한 인간의 목적을 이루도록 사회 구원을 위한 도구의 역할을 해야 한다. 1. 선교 사명 선교는 바로 교회의 핵심적인 사명이며, 교회는 선교하는 한에 있어서만 교회라 할 수 있다. 그것은 교회가 복음을 전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교회의 존재 의미는 모든 사람들을 구원으로 "불러 모으는 것"이기에 그 본성상 선교적이다. 또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하느님의 백성이다. 즉 교회는 가시적인 건물이 아니라 우리 신자 자신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웃에 복음을 전하지 않을 때 교회는 그 존재 의미가 퇴색되며 우리는 이미 신자가 아니라고 할 수도 있다. 2. 복음 선교의 단계 1) 믿지 않는 이들을 교회로 인도하는 것이다 복음 전파가 교회의 사명이라면 교회는 먼저 아직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백성들과 집단에 복음을 알리는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로마서 10장 14-17절의 '들어야 믿을 수 있고, 그리스도를 전하는 사람이 있어야 들을 수 있습니다'라는 내용처럼 그리스도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교리를 가르치고 세례를 주고 다른 성사를 베푸는 복음 선교 활동은 교회의 다른 활동보다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예비자 교리에 인도하고 교리반에 함께 참여하거나, 좋은 서적을 빌려 주거나 개인적 접촉과 애경사의 희생적인 봉사를 하는 것도 좋은 선교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2) 사목활동 전개 이미 세례를 받은 신자들의 미사 전례와 성사 생활을 지도하는 사목활동도 아주 중요하다. 이 사목활동은 신자들이 생활 속에서 하느님과 교회를 스스로 깨닫고 찾아 오도록 하는 데 있다. 즉 신자들의 영성생활을 성숙하게 만들어 주고 교회와 사회에 대한 자신들의 책임을 깨닫게 하는 데 있다. 3) 인간 사회의 복음화 인간 사회를 복음화한다는 것은 불신 사회, 부정부패의 만연, 무책임한 지도자들, 황금 만능주의의 현실 세계에 하느님의 의(義)와 질서를 넣어주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윤리적인 차원에서 인간관계가 잘 이룩되도록 이끌어야 한다. 이것은 인간의 구원과 직결되고 건전한 사회 발전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교회는 특히 인간의 품위를 향상시키고, 인류사회의 유대를 강화하며 인간의 일상 활동에 보다 깊은 의의를 부여함으로써 빛을 주어야 한다. 우리 신자들의 신앙생활이 복음으로 충만해져 이 사회 안에 증거되어, 가난하고 허약한 사람들 마음 안에 하느님을 모셔가는 선교적 기운으로 충만해져야 한다. 한국교회에서 활발하게 벌이고 있는 '한 마음 한 몸' 운동으로 생명의 나눔, 생명 보호, 사회복지시설의 적극 수용관리 운영 등은 아동, 장애자, 청소년, 부녀자, 행상인, 노인 등 가난한 자들 쪽으로 교회가 움직여 주는 훌륭한 모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1. 교회는 전 인류에게 구원의 성사이고, 교회의 활동은 단지 그 메시지를 수락하는 사람들에게만 국한하지 않는다. 즉 교회는 종말론적 나라를 향하여 순례하는 인류에게 역동적 힘이 되고, 복음적 가치들의 표지이며 추진력이 되어야 한다. 교회는 대화, 현세의 향상, 정의와 평화의 추구, 병자의 교육과 치료, 가난한 이와 어린이들을 구호하는 등의 활동과 증언을 통하여 하느님의 구원 경륜에로 향하는 인류의 순례 도정에 기여한다. 그러나 교회는 이런 활동을 전개하면서 항상 종말론적 구원의 전제가 되는 초월적 영적 사물의 우월성을 망각하지는 않도록 해야 한다 (교회의 선교 사명 20항). 2. 악의 세력은 인간으로 하여금 동료 인간을 경쟁자나 적으로 여기게 하고 혹은 자기 이익 추구의 수단과 방법으로 삼게 하며, 또한 더불어 함께 살아야 할 자연 만물의 질서를 깨뜨리게 한다. 즉 악의 세력은 이처럼 사람의 마음을 혼란시켜 양심을 억누르고 욕심을 키우게 하여 인간과 자연에게 해를 끼치며 그 조화를 파괴시키는 존재인 것이기에 그에 대해 유의해야 한다. 3. 우리 인간은 누군가 자기 행동에 대해 상과 벌을 주시는 분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만일 이러한 분이 안 계시다면 우리 인간 사회의 질서가 제대로 유지될 수 없을 것이다. 즉 힘세고 권력 있는 자들의 횡포가 자행되는 약육 강식의 살벌한 사회가 되고 말 것이다. 그래서 인간사회에는 인간의 교만, 오만, 폭력을 제압하는 법과 정의의 준엄한 심판이 있는 것이며 그리하여 억울하고 억눌리고 약한 인간이 보호받고 인간다운 품위를 지니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하느님의 심판은 인간의 판단을 뛰어넘으며,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잘못된 판단도 올바로 잡아주시는 분이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모든 행위를 죽음 이후에 전체적으로 올바르고 정의롭게 판단해서 선과 악을 밝히실 분이시다. 4.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인류의 소망인 평화가 실현될 수 있도록 자신이 몸담고 있는 가정이나 단체 사회 속에서 분쟁이나 갈등, 다툼의 원인을 제거하고 함께 하느님의 축복 받은 나라가 임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5. 교회가 거룩하고 세속 사회는 속되다고 생각함으로써 교회는 낙후되고 침체되며 사회 구원자로서의 교회 존재 의의를 잃게 되기 쉽다. 그러므로 카이사르의 것(세상의 것)과 하느님의 것에 대한 구별은 분명히 해야 하지만 그것을 분리시켜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교회는 사회 안에서 복음의 빛으로 어둠과 악에 감염되어 있는 세상의 속된 것을 순화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
제 15 장 그리스도인과 사회 ☜ 목록보기
2006. 10. 31. 오후 12: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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