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를 위한 음악

2006. 10. 27. 오전 7:31:31

글자

 

미사를 위한 음악

 




  전례 음악은 미사에 신자들이 더욱더 잘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데 그 역할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전례 음악, 그중에서도 미사를 위한 음악에 대해 몇 가지 의견을 내놓고 싶습니다.

 


  제일 소극적이면서 가장 실현이 가능한 제언은, 성가를 준비하는 이들이

그 주일의 복음을 잘 이해한 다음 복음의 주제와 일치하는 곡을

성가책 안에서 찾아내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성가책에는 겨우 529곡이 실려 있고,

그 가운데 많은 곡이 뚜렷한 주제가 드러나 있지 않은 것들이라서

매주 복음의 주네에 맞는 곡을 고른다는 것이 무척 어려운 일임은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일주일에 하루, 주님을 찬미하러 오는 이들에게

주님의 말씀을 똑똑히 들려준다는 사명감으로 일한다면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제1독서 후 화답송을 위해서는 성가책에 있는 시편 곡들과

시중에 나와 있는 시편곡만 따로 모아놓은 성가책을 이용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선정 작업에서 특히 신경을 써 고를 곡은 그날 복음과 관련된 입당 노래와 영성체 노래입니다.

 


  둘째 제언은 각 소공동체(본당이나 수도 단체)에서 할 수 있는 것으로서,

 공동체 구성원의 특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공동체의 구성원 중 시나 문학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 매주 복음을 읽고 묵상하면서

노랫말을 지으면, 음악에 소질 있는 이들이 곡을 붙이는 것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곡은 우선은 공동체 안에서 사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작업을 위해서 본당신부를 중심으로 (수도공동체의 경우 장상을 중심으로)

전례 음악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작업을 위해서 먼저 의식의 전환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전례의 주체가 하느님 백성이며,

따라서 우리 각자가 하느님 찬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일부 신자들은, 전례란 신부에게만 맡겨진 일이므로 그저 신부가 제시하는 것을 따라가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같은 태도는 자신들의 일반사제직을 미처 깨닫지 못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물론 성직자들이 평신도들의 일반 사제직을 이해하고

그들이 적극적으로 전례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하겠지요.

 


셋째 제언은 교회 안에서 전례 음악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것입니다.

  복음은 끝없이 재해석되고 시대에 맞게 새로이 표현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전례곡도 계속 새로운 것이 나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고정된 성가책을 발행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새 곡이 계속 발표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합니다.

  프랑스에서는 새 곡이 발표되면 그것을 낱장 형태로 판매합니다.

각 본당이나 공동체는 그런 곡들 가운데 자기들에게 맞는 것을 사 모읍니다.

그럼으로써 작곡가들은 계속 새 곡을 낼 수 있고, 각 공동체는 자기들에게 맞는 것을 골라

전례에 이용할 수 있는 여지를 갖게 됩니다.

 


  많은 본당에서 자기네 본당 신자들이 작사. 작곡한 곡들이 사용되고 있는 현실을 볼 때,

위의 제언들이 그렇게 실현성이 없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무튼 복음을 재해석하고 그것을 자기네 언어와 표현 방식으로 드러내고자 하는

인간의 원의가 계속 살아 있는 한 새로운 곡은 계속 태어날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조건 기존의 성가책에 들어 있는 곡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참으로 복음에 맞는 아름다운 곡이 있다면 과감하게 받아들이는 노력이

본당 차원에서, 넓게는 한국 교회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우리정서에 별로 맞지 않는 외국곡들,

전례학적으로 미사 중에 사용할 수 없는 곡들을 고집할 이유는 없지 않겠습니까?

 

                                   - 『제대와 감실의 싸움』 김인영 신부-

 

 





 
주님 주신 아름다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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