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카이로 2

윤유섭

2007. 3. 16. 오전 1:36:27

올드 카이로 입구에 있는 그리스 정교회 성당. 성 게오르그 성당입니다. 성당 벽면에 보면 용을 잡고 있는 용감한 성인인 성 게오르그가 부조로 장식되어 있고 성당안에도 게오르그 성인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성 게오르그는 영어로 성 죠지인데 서구에서는 용맹의 상징이지요. 마치 우리나라의 치우 천왕과 같이 무장의 상징처럼 내려오고 있습니다.

 

사실 성지순례시 카이로를 가는 이유가 예수님께서 피난하셨다는 예수님의 피난시 생활하셨던 동굴을 보러 가는 것인데 대부분의 성지순례의 경우 올드카이로에서 1시간 이상 머무르지를 않습니다. 오래 머무는 경우가 1시간 반 정도입니다. 이유는 다른 순례객들이 밀려 오기도 하고, 이곳의 성지가 로마 가톨릭 (천주교)가 관리하는 것이 아닌 정교회 소속이기도 한것이 그이유이기도 합니다. 좀 불편한 감이 있지요.

 

그런데 이곳에 몇번이나 성지순례를 갔지만 예수님 피난 교회의 정식 명칭이 성 세르지우스 성당이라고 말한 가이드의 설명을 들은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대 반대편에 성 세르지우스와 성 바쿠스 성인의 성화가 여러장 있는데 그분들이 어떠한 성인인지 설명을 들은적은 결코 없었습니다. 저도 요즘에야 인터넷과 여러 자료를 뒤져서 겨우 그분들이 누구인지 알게 되었으니까요. 그분들에 대하여는 나중에 다시 사진자료를 만들어서 설명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비록 저도 성지순례쪽에 일을 하고 있습니다만(저의 미니캡슐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에집트의 교회가 과거에 아주 큰 교회 였고 교회사에 있어서도 많은 영향을 준 교회인데, 왜 우리는 성지 순례를 가서도 단지 이 "올드 카이로"에 들려서 잠깐 보는 것으로 에집트 성지순례를 만족해야 하는 것일까요? 가끔 이보다 좀더 순례를 목적으로 하는 순례단들도 카이로 시내의 프란체스코회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는 정도라고나 할까요?

왜 우리는 우리가 방문하는 지역교회, 더군다나 장엄하다고 볼수 있는 많은 성인과 성녀와 신학과 고유 전례를 갖고 있는 교회와 친교를 이루거나 그들을 좀더 알수 있는 시간을 갖지 않는 것일까요?시간이 없어서 일까요?

사실 해외 성지 순례 일정이 바쁜 일정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적게는 일인당 순례여행경비로만 180만에서 300만원 (일정과 내용에 따라)의 비용을 내어서 적지 않은 금액이기에 가능한 한 많은 곳을 순례하여야 하겠지만, 관광이나 일반적인 문화 탐방이 아닌 성지 순례에 무게를 좀더 두었다면, 좀 다르게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대부분의 신자분들이 성지순례를 처음 가시기 때문에, 많은 곳을 방문하시려는 마음은 이해 합니다만, 그렇기 때문에 처음 성지순례를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 아닐까요? 한번 성지순례를 하시면 다시 성지순례를 가고픈 마음이 없어지는 그러한 느낌의 성지순례라면 그것이 정말 진정한 성지 순례 였는지를 한번 생각해 보셔야 할것 같습니다.

즉, 많은 곳을 순례방문 한후에 이제 나는 더이상 순례할곳이 없다고 생각하신는 것은 아닐까요? 순례는 외적인 장소를 방문하면서 내적인 순례를 하시는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그지역의 문화 탐방도 반드시 동반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순례하시는 성지가 있기 위해선 그 배경인 해당 지역의 문화, 역사가 큰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즉 여러 강대국들사이에서 힘들게 살고 있는 이스라엘이라는 민족에게 하느님께서 역사하신 내용이 서술된 것이 구약이라고 본다면, 그 구약에서의 하느님의 메시지를 이해하기 위해선 구약성경만으로서 이해할수 있는것이 아니라 구약이 생성될 당시의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알아야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위에 말씀드린 시간적 문제이외의 또 다른 문제가 현실적으로 있습니다.

성지순례에 대한 전문가들이 부족한것 같습니다.

많은 성지 순례 여행사들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성지순례 일정이 한국에 계신 여행 전문가들이 정해놓고 진행한것 많습니다. 물론, 가끔 성지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계신 학자분들 (대부분 성직자, 수도자 분들)때문에 발전이 됩니다만, 문제는 현지에서 여행을 수배하여 주시는 성지 현지에 계신 분들의 전문성 입니다. 

현지에서 여행업을 하시는 많은 분들이 (이스라엘 같은경우는 좀 예외로 하고) 한국인 방문단을 맞이하시면서 성지순례보다는 관광을 하시는 단체들을 더 만나고 그들의 일정을 도와 주시다 보니 성지순례단이 어떠한 것이 필요한지를 잘 모르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관광일정에 잠시 그리스도교적인 것을 집어 넣는다던지 아니면 무조건 성당만 방문하면 성지순례인줄 알고 있습니다만, 성지순례는 성지를 방문하여 그 건물이나 지형을 보는것이 아니라 그 건물(대부분의 경우 성당)이나 지형에서 전달하여 주는 메세지, 즉 유한한 인간의 말로는 표현할수 없는 하느님의 메세지를 전달받는것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고, 성지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교리를 되새기는 것에 성지순례의 또다른 중요한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을 말씀드리자면 현지에서 열심히 일하고 계신 현지 여행사분이나 한국에서 순례단을 위하여 열심히 일하고 계신 여행사 분들이나 이러한 전문성이 보다는 열성으로 일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안타까울 적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끔 성지 현지에서 일하시는 수도자나 봉사자들의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도 합니다만, 이러한 기회가 언어소통의 문제등으로 모든 성지순례객들에게 있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좀 안타깝습니다.

 

좀 건방진 말씀일수 있습니다만, 앞으로 해외 성지순례에 많은 질적 발전이 있기를 바라면서 미력하나마 제가 힘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사실 그래서 이렇게 제가 직접 촬영한 사진들을 올리고 있기도 하고요.....

 

혹시라도, 해외 성지순례에 대하여 문의 하실 사항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부담같지 마시고 연락 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해외 출장(성지 순례 인솔자를 하고 있기에...)을 가게 되면 전화 연락 하기가 힘들수 있으니, 가능하면 E-MAIL 을 이용하여 주시고요. 제가 힘 닿는데 까지 도와 드리겠습니다. (저의 능력외의 겉은 좀 힘들고요...)

 

그리고 상기 내용은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 놓은 것이니 현실과 틀릴수 있음을 밝힘입니다.

쓰다가 보니 너무 두서가 없이 적었네요....나중에 수정을 좀 하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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