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2, 남은 것.....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

2006. 5. 2. 오후 11:33:42

글자

예수님이 활동하시던 시기 역시 이스라엘 민족에게는 시련의 시기였습니다. 하느님께 대한 계속적인 불신과 역대 왕들의 썩은 정치 탓으로 나라는 피폐할 대로 피폐했으며 앗시리아와 바빌론, 그리고 그리스와 로마에 차례로 멸망당하면서 나라와 백성은 허탈과 절망 상태에 빠져 있었습니다.


이러한 때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예수님을 따라 나섭니다. 마음이 아픈 사람, 몸에 병이 있던 사람 등등… 이에 예수님께서는 ‘측은한 마음’으로 이들을 고쳐주십니다. 백성들을 바라보는 예수님의 이 ‘측은한 마음’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남자만도 5천명이 넘는, 여자와 아이들까지 합치면 어쩌면 만 명이나 되는 백성들을 위해 하나의 거대한 식탁을 차리십니다.


어떤 이들은 오늘의 복음 내용을 보고 예수님께서 실제로 빵 다섯 개 와 물고기 두 마리로 5천명이 넘는 사람을 먹이시는 기적을 행하셨다고 말합니다. 또 어떤 이들은 예수님을 따라나선 이들이 자기들 먹을 것을 예수님을 통해 서로 나눔으로써 굶주리는 사람 하나 없이 모두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러하기에 남은 것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중요한 것은 오늘의 복음이 전하고자 하는 내용의 요점은 ‘모두들 배불리 먹었다’는 데에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자연과학적 법칙을 넘어서는 기적을 행하셨는지, 아니면 그런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에 감화를 받은 사람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사건인지 우리는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것이 어떻게 된 사건인지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 확실한 것은 그 날 거기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배불리 먹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정점으로 한, 하나의 거대한 식탁에서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모두들 배불리 먹었다는 데에 오늘 복음의 요점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5천명을 먹이시고도 남은 것을 거두어 들였더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는 것은 무엇을 이야기 할까요? 이는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하겠습니다.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은 언제나 넉넉합니다. 그러기에 내가 배불리 먹고도 남은 열두 광주리의 빵과 물고기는 이웃의 것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미사 때 마다 성찬례를 거행합니다. 오늘 모시는 성체가 나 자신을 하느님과 하나 되게 하며 이웃과 일치하게 하는 예수님의 몸임을 우리는 믿어 고백합니다. 오늘 모시는 성체가 우리 모두에게, 영혼의 양식이자 이웃사랑 실천으로 이어지는 나눔의 빵으로 변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호섭신부님](펌)

댓글 1

  • 2006년 5월 3일 오전 10:10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