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증명서

2004. 12. 3. 오후 5:20:03

글자
    세례 증명서 따사한 햇살에 가을을 익게하는 작년 가을 어느날 양로원 봉사를 가서 돌아가신 할아버지 어르신 유품정리를 하게되었다. 이분은 성격이 무척이나 꼼꼼하시다 옷가지 하나 하나를 비닐봉투에 넣어 옷장에 차곡차곡 보관해 놓았다 버릴것과 재사용 할것을 정리하면서 가방속에 비닐봉투로 몇겹으로 싸놓은 은행통장을 보니 십여만원이 남겨져있다 저금통장과 함께 깨끗한 종이에 무언가 싸있어 펼쳐보니 초량성당에서 발행한 세례증명서였다 복지사 선생에게 다시 확인하니 건강히 잘계셨는데 지난주 갑자기 불편하시다하여 이틀만에 돌아갔었는데 지금쯤 무연고 처리되어 시신이 정리 되었을 것이라 한다 은행통장보다 더소중히 간직한 세례증명서 어떻해야하나 나는 세례증명서를 들고 망설이다가 버리는 자루에 넣어버렸다 봉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그 세례증명서 초량본당에 한번 들리고 난 뒤 처리하는것인데 내가 잘못하였구나 하고 후회가 되었다 2004년 12월 3일

          바윗돌印

    댓글 2

    • 2004년 12월 3일 오후 10:00

      그 때와 그 시기는 아무도 모른다. 오직 그분 한분 만이 알고 계신것이다.

    • 2004년 12월 6일 오후 1:56

      세례증명서,그말에 큰의미를 모르고 살았던 우리들에게 다시한번 생각케 하는 좋은글입니다. 잘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