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요안나) 할머니를 위해 기도 또는 위로방문 합시다.

2004. 11. 26. 오후 1:56:08

글자

 본당 형제 자매님!

혹시 이기자(요안나) 자매님의 근황을 알고 있나요?

 

1년 전 올곧은 마음으로 미사보러 가시다가

본당 후문쪽에서

졸음과 음주 운전으로 돌진해 들어온 무지막지한 콘테이너 차량에

오른쪽 다리 아랫 부분이 함몰되어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하셨던 분.

 

그분의 얼굴은 모르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 투병 생활을 힘겹게 하신다는 떠도는 소식을 듣고

본당 소속 성모성심 남자 쁘레시디움 단원들은

만장일치로 뜻을 모아 방문기도를 드리자고 결정했습니다.

 

11월 17일 수요일 정례 회합을 마치고 곧장

수영로타리 근처에 있는 센텀병원 612호를 찾아갔습니다.

6명의 할머니가 누워계시는 병실에

혹시 이기자(요안나) 할머니가 누구냐고 조심스레 물어보았습니다.

물론 성모님께 봉헌한 장미 꽃다발을 정성스럽게 들고요.

 

입구 세 번째 병상에서

저희들이 부르는 나지막한 음성을 듣고

불편한 몸을 일으키시면서 수줍은 모습으로 밝게 맞이해 주신 분.

그분이 바로 예순 네 살의 이기자(요안나) 자매님이셨습니다.

 

함께 기도한 후, 몇 가지 덕담을 던지면서

저희 단원들은 감동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당신을 이렇게 고통스럽게 만든  음주와 졸음 운전의 무면허 기사가

알고보니 너무나 가난하더라고...

기사에게서 물질적 도움은 전혀 받지 못하고 있지만,

아내마저 가출하여 생계까지 위협받고 있는 딱한 처지더라고...

그런데 그 기사마저 지금은 도망을 쳤노라고...

그러나 내가 그 사람을 용서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느냐고...

도망치고 없는 사람이지만 절대 원망하지 않는다고...

세 차례의 수술로 10센티나 짧아진 함몰된 다리를 부끄럽게 보이면서

조금 더 회복이 되면 목발을 짚고서라도 성당에 직접 나가서 영성체를 모시고 싶다고...

사고 당일 만삭의 딸에게 걱정시키지 않으려고 일 주일 지나서 사고 소식을 알렸다고...

 

 아아!  요안나 할머니의 마음속에는 진정 성모님이 앉아 계셨습니다.

그날 저희 단원들은 짧은 만남이었지만, 소중한 것을 생각해 보는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남천 본당, 형제 자매님!

투병중인 이기자(요안나) 할머니를 위해 기도 한 번 해 주시고,

혹시 개인적인 시간이 나시는 분이면 

수영로타리 옆 센텀병원 612호 벙실을 한 번 찾아

위로 방문하는 것도 정말 좋은 일이 아닐까요?

 

 

 

 

댓글 2

  • 2004년 11월 26일 오후 3:30

    오래전에 듣기는 했습니다 만, 잊고 있었는데 일깨워 주어서 고맙습니다.

  • 2004년 11월 28일 오후 11:53

    저도 같이 갔던 단원의 한사람으로써 이글을 올려주신 라파엘단장님께 감사드리며 요안나자매님의 빠른쾌유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