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총의 사순시기- 이젠 다시 사랑으로

2006. 3. 3. 오후 9:32:47

글자

이젠 다시 사랑으로 / 이해인 클라우디아 수녀


아직은 빈손을 쳐들고 있는
3월의 나무들을 보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경건한 기도를 바치며
내가 나를 타이르고 싶습니다

죄도 없이 십자나무에 못박힌
그리스도의 모습을 기억하며
가슴 한켠에
슬픔의 가시가 박히는 계절
너무 죄가 많아 부끄러운 나를
매운 바람 속에 맡기고
모든 것을 향해
화해와 용서를 청하고 싶은
은총의 사순절입니다

호두껍질처럼 단단한 집 속에
자신을 숨겼던 죄인이지만
회심하기엔 너무 늦었다고
슬퍼하지 않으렵니다

다시 시작하기엔 너무 늦었다고
말하지 않으렵니다

우리 모두 나무처럼 고요히 서서
많은 말을 줄이고
주님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게 해주십시오
나무처럼 깊숙이
믿음의 땅에 뿌리를 박고
세상을 끌어안되
속된 것을 멀리하는
맑은 지혜를 지니게 하십시오
.....
.....

-사순절의 기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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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은총의 시기에 단 한가지라도

나를 위해서

이웃을 위해서

주님을 위해서

무엇이나

실천 할 수 있는 힘과 지혜를 주소서.

 



 

댓글 1

  • 2006년 3월 9일 오후 11:48

    신앙심이 부족한 저희들은 이웃을 위한다고, 주님의 뜻에 따른다고 하는 것이 결국은 다 나 자신을 위한 것이 되고마는 거나 아닌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