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591. 모든 사람을 나에게 이끌어 들이리라.

2020. 7. 10. 오후 4:51:01

글자

1997328, 카폴리베리 (리보르노, 이탈리아성금요일


1. 󰡒내가 땅에서 들어 올려지면 모든 사람을 나에게 이끌어 들이리라.󰡓(*요한 12,32)

사랑하는 아들들아, 내 아들 예수께서 수난하시고 돌아가신 이날을 나와 일치하여 지내어라.

2. 󰡒내가 땅에서 들어 올려지면󰡓

이를 위하여 아버지의 말씀께서 내 동정 모태에 강생하셨다.

이를 위하여 이 어머니의 태중에 아홉 달 동안 머물러 계셨다.

이를 위하여 가난하기 이를 데 없는 동굴에서 탄생하셨다.

이를 위하여 죽음의 위협에 처한 유년기를 보내셨고, 일상적인 일거리 앞에서 허리를 구부리고 노동하며 청소년기의 나날을 보내셨다.

3. 그분의 거룩한 몸이 아름답게 자라는 것을 보면서, 나는 아버지께서 예비하시고 기다리시는 산 제물로서 그분 자신을 바치기로 되어 있는 장소를 자주 생각하며 몸을 떨곤 했다. 그러니 예수님과 함께 골고타정상을 바라보자. 여기서 이제 그분의 피 흐르는 희생 제사가 막 완성되려고 한다.

4. 모든 사람을 나에게 이끌어 들이리라.” 아버지께서는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셔서 당신 외아들을 주셨으니(*요한 3,16 참조), 이는 세상이 그분을 통해 구원을 얻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를 속량하기 위한 대가로 당신 자신을 바치셨다. 너희의 구원을 위해 당신 자신을 희생으로 바치셨다. 이 구원의 선물이 온 인류에게 미치게 하시려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

5.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 안에서 아버지 하느님의 자비의 살아 있는 성상(icona)을 보아라.

자비로 말미암아 아버지께서 너희에게 외아들을 주셨다.

자비로 말미암아 예수님께서 너희를 위해 십자가에서 희생 제물이 되셨다.

자비로 말미암아 온갖 타격과 모욕과 폭행이 오늘 그분의 거룩하신 몸에 떨어지게 되었다.

6. 나와 함께, 하느님 자비의 새싹이 그분의 희생된 몸에서 돋아나는 것을 바라보아라. 나와 함께 허리를 숙이고, 그분의 수난 전체에 걸쳐 개화된 자비의 향긋한 꽃송이들에 친구(親口)하여라. 우리 함께, 오직 하나의 상처덩이가 되고만 그분의 몸에 입맞춤을 드리자. 가시가 깊숙이 박힌 그분의 머리에, 못으로 꿰뚫린 그분의 손과 발에, 창에 찔려 갈라진 그분의 심장에 입맞춤을 드리자.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십자가 위에서 자신을 바치신 참된 하느님의 어린양, 애정과 고뇌가 함께 서린 마음으로 입맞춤을 드리자.

7. 모든 사람을 나에게 이끌어 들이리라.” 온 인류가 구세주요 구속주이신 그분의 사랑 안으로 이끌려 들어온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와 충만한 생명의 친교 안으로 들어갈 새 인류가 그분에게서 태어나고 있다. 그 꿰뚫린 심장에서 하느님의 자비가 물과 피와 함께 흘러내린다. 여기서 교회가 태어나고, 너희 구원의 성사들이 솟아난다.

8. 하느님의 자비는 그리하여, 어린이들의 천진함을 지켜 주고, 젊은이들의 활력을 굳건히 하고, 어른들의 약함을 떠받쳐주고, 가난한 이들의 고통에는 위로를, 죄인들의 죄에는 용서를, 임종자들의 공포에는 희망을 주신다. 모든 이들에게 구원과 생명을 주시는 것이다.

9. 너희를 위해 땅에서 십자가 위로 들어 올려지신 예수님 안에서 모든 인류에 대한 하느님 자비의 승리를 보아라. 그분으로 말미암아 온 인류가 구속되었다.

10. 모든 사람을 나에게 이끌어 들이리라.” 나는 그분의 이 구원 계획에 어머니로서 동참한다. 그래서 오늘 십자가에 못 박히시는 내 아들 곁에 있으며, 그분이 땅에서 들어 올려지실 때 깊디깊은 연민의 정으로 우러러본다. 그분의 모든 고통을 함께 나누고, 그분 십자가의 무게를 나 자신의 몸으로 통감한다. 못이 내 영혼을 꿰뚫고, 로마 군인의 창이 이 엄마의 심장도 찌른다. 이와 같이 나는 너희를 위한 구원사업에 공동 구속자로서 참여하는 것이다.

11. 그리고 어머니로서의 내 고통을 내 아들의 모든 고난과 합친다. ‘하느님 자비의 어머니가 되도록 부르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내 아들 예수께서 구속된 인류를 나의 모성애에 맡기신 것도 그 때문이다. 예수께서 모든 인류에게 나를 참된 어머니로 주신 것이다.

12. 너희 모두 나의 이 새로운 영적 모성의 요람 안으로, 내 티 없는 성심의 안전한 피난처로 들어오너라.

13. 내가 파티마에서 예언했듯이, 너희는 그분의 승리와 더불어 하느님 자비의 가장 위대한 기적이 세상에 성취됨을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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