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제가 이 운동의 정신으로 살아가면 갈수록 그만큼 더 열정적으로 헌신하게 되고, 교회의 자발적 주도성을 체현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 운동은 교회 생활 내부에서 사제들과 신자들이 종종 모여 함께 기도하고 형제애를 나누는 고유의 활동을 함으로써 성장한다. 이를 일컬어 '다락방' 모임이라고 한다.
지역 및 교구 다락방은 언제나 그 곳 주교와의 일치 안에서 성장한다. 주교가 몸소 (이 모임에) 참여 할 수도 있고 동의와 축복만을 가끔 보낼 수도 있지만, 어느 경우에나 마찬가지이다.
이 다락방들은 공동 기도와 형제애의 실천을 체험하게 하는 특전적 기회를 제공하고, 모든 이에게 의심과 어려움을 극복하여 봉헌의 험난한 길을 과감히 나아갈 수 있게 하는 큰 도움을 가져다 준다.
이 운동에서는 같은 형제들을 모으는 직책을 맡은 사제들 중에서 전국, 지역 및 교구 단위의 '책임자'가 선정된다. 각 나라 책임자들이 우리에게 고무적인 보고서를 보내 주는데, 이 보고서를 보면 다락방 모임들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가정 다락방'은 오늘날 하느님의 특별한 섭리에 의한 것이니, 가정 생활의 붕괴가 심각한 (문제가 되어 있는) 까닭이다.
이것은 이 운동에 속한 하나 또는 몇몇 가정이 한 집에 모여서 여는 '다락방'이다. '로사리오' 기도를 합송으로 바치고, 봉헌 생활에 대해 묵상하고, 문제점과 어려움들을 서로 나누면서 형제애를 체험하고, 마리아의 티없으신 성심께 행한 봉헌을 함께 새로이 하는 모임이다.
오늘날의 그리스도 신자 가정들이 가정 다락방을 통해 신앙과 기도와 사랑의 참된 공동체를 이루며 살 수 있는 도움을 얻는 다는 것은 이미 확인된 사실이다.
2) 다락방 모임의 구성
'다락방'의 구성은 매우 단순하다. (주님께서 승천하신 후) 마리아와 함께 '예루살렘의 다락방'에 모여 있었던 제자들(*사도 1,12-14 참조)을 본받아 함께 모이면, (그것이 곧 '다락방'이) 되기 때문이다. 모이는 목적은 다음과 같다 : )
-성모님과 함께 바치는 기도
다락방은 무엇보다도 기도의 모임이 되어야 하고, 그것도 성모님과 함께 바치는 기도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거룩한 로사리오' 기도를 합송하는 것이 모든 다락방 모임의 공통된 특색이다. 이는 성모님께서 우리의 기도와 하나가 되시도록 하는 기도이니, 우리는 그분과 함께 기도하게 되고, 그분은 영혼들에게 그리스도 생애의 신비를 친히 밝혀 주시는 것이다.
"너희 '천상 엄마'인 나의 간곡한 요청에 따라 너희가 다락방에서 바치는 '로사리오' 기도는 어마어마한 (힘을 가진) 상황을 감싸 안을 수 있고, 너희 시대 모든 사건의 전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계속 이 기도를 드리고, 기도의 다락방이 많아지게 해다오." (1979년 10월 7일)
-봉헌의 생활화
다락방 모임은 마리아의 티없으신 성심께 드린 봉헌을 생활화하게 하는 상보상조의 장(場)이 되어야 한다.
그렇게 되는 길은 성모님의 방식대로 (사물을) 보고 느끼고 사랑하고 기도하고 활동하는 습관을 붙이는 데 있다. 다락방 모임(의 순서) 중에 들어 있는 묵상 시간은 이를 위해 활용할 일이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정신에 따른) 여러 가지 쇄신(사항)에 관한 성찰은 누구에게나 필수적인 것이지만,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간은 일반적으로 이 운동의 책(에서 뽑은 내용)에 대해 공동 묵상을 하는 데 쓰인다. 따라서 이 시간을 어떤 유식한 강연이라든가 문화적 쇄신에 대한 강좌를 듣는 것으로 보내는 것은 다락방 모임의 정신에 부합되지 않는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모임은 매우 풍성하게 해주는 단순하고 (가족적인) 친교의 분위기에서 동떨어질 위험이 있는 것이다.
-형제애의 실천
끝으로, 모두가 진정한 형제애를 체험하도록 부름받는 것이 다락방 모임이다. 이것이야말로 모든 다락방에서 우리가 언제나 체험하는 가장 아름다운 점이 아니겠는가?
기도를 많이 할수록 성모님의 활동 영역을 그만큼 더 넓혀 드릴 수 있을 뿐더러, 우리를 하나로 결합시키는 사랑 안에서 우리가 그만큼 더 성장하고 있음 역시 아울러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너희가 나와 함께 다락방에 모이기 바라는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 '엄마'와 함께 서로 참된 형제애를 나누며 살도록 도와 주기 위함이다. 오늘날의 내 사제들은 엄마가 불러서 그 주위에 모인 형제들처럼 참으로 서로 알고 서로 돕고 서로 사랑할 필요가 있다. 내 아들 사제들이 오늘날, 너무도 외롭게 버림받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홀로 고립되지 말기 바란다. 서로 돕고 사랑하면서 모두가 서로를 형제로 느끼고, 실제로 형제가 되어야 한다." (1974년 1월 17일)
사제들이 무엇보다도 절감하고 있으므로 (그만큼) 그들의 위험 (부담)이 되고 있는 고독에 대응해서, 오늘날 성모님이 주시는 약이 바로 다락방 모임이다. 성모님과 함께 다락방에서 형제들처럼 서로 알고 서로 사랑하고 서로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