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9월20일 목요일 [연중 제24주간 목요일]

2012. 9. 18. 오전 9:08:25

글자
복음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36-50

그때에 36 바리사이 가운데 어떤 이가 자기와 함께 음식을 먹자고 예수님을 초청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 바리사이의 집에 들어가시어 식탁에 앉으셨다.
37 그 고을에 죄인인 여자가 하나 있었는데, 예수님께서 바리사이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시고 계시다는 것을 알고 왔다. 그 여자는 향유가 든 옥합을 들고서
38 예수님 뒤쪽 발치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분의 발을 적시기 시작하더니 자기의 머리카락으로 닦고 나서, 그 발에 입을 맞추고 향유를 부어 발랐다.
39 예수님을 초대한 바리사이가 그것을 보고, ‘저 사람이 예언자라면, 자기에게 손을 대는 여자가 누구이며 어떤 사람인지, 곧 죄인인 줄 알 터인데.’ 하고 속으로 말하였다.
40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시몬아, 너에게 할 말이 있다.”
시몬이 “스승님, 말씀하십시오.” 하였다.
41 “어떤 채권자에게 채무자가 둘 있었다. 한 사람은 오백 데나리온을 빚지고 다른 사람은 오십 데나리온을 빚졌다.
42 둘 다 갚을 길이 없으므로 채권자는 그들에게 빚을 탕감해 주었다. 그러면 그들 가운데 누가 그 채권자를 더 사랑하겠느냐?”
43 시몬이 “더 많이 탕감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옳게 판단하였다.” 하고 말씀하셨다.
44 그리고 그 여자를 돌아보시며 시몬에게 이르셨다.
“이 여자를 보아라. 내가 네 집에 들어왔을 때 너는 나에게 발 씻을 물도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 여자는 눈물로 내 발을 적시고 자기의 머리카락으로 닦아 주었다.
45 너는 나에게 입을 맞추지 않았지만, 이 여자는 내가 들어왔을 때부터 줄곧 내 발에 입을 맞추었다. 46 너는 내 머리에 기름을 부어 발라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 여자는 내 발에 향유를 부어 발라 주었다.
47 그러므로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48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49 그러자 식탁에 함께 앉아 있던 이들이 속으로, ‘저 사람이 누구이기에 죄까지 용서해 주는가?’ 하고 말하였다.
50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에게 이르셨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오늘의 묵상
시몬이라는 한 바리사이가 예수님께 자기 집에서 음식을 함께 먹자고 초대합니다. 그때에 행실이 좋지 않은 어느 여자가 예수님께 와서 통회의 눈물을 흘립니다. 그녀는 자기의 머리카락으로 눈물에 젖은 예수님의 발을 겸손하게 닦아 드립니다. 그리고 기쁨의 표시로 가지고 온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발라 드립니다. 바리사이 시몬은 그녀가 누구인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시몬은 평판이 나쁜 여자가 예수님의 몸을 만지고 있는데도 그것을 제지하지 않으시는 예수님을 의아하게 여깁니다. 그는 예수님께서 예언자라면 도대체 그러실 수 없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시몬은 그 여자를 지난날의 잘못에 고정시킨 채 바라보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 여자가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고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녀가 죄를 뉘우치고 새로운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그녀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지 못한 것입니다. 이처럼 시몬은 그녀를 단죄하면서도 자신은 완전한 사람이라고 믿었습니다.

우리도 어떤 사람이 하느님 앞에서 죄를 뉘우치고 의인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그 사람을 죄인으로 여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모든 사람 안에는 선함이 있고, 비록 죄인일지라도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새로운 사람이 되고자 하는 갈망이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을 섣불리 판단하거나 단죄하기보다는 그의 좋은 점을 발견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단죄하고 불신하는 그만큼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는 것입니다. 우리는 과연 내 이웃에게 있는 좋은 점을 발견하려고 얼마만큼 노력하고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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