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8월13일 토요일[연중 제19주간 토요일]

2011. 8. 13. 오전 8:06:16

글자
복음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하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9,13-15

13 그때에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들에게 손을 얹고 기도해 달라고 하였다. 그러자 제자들이 사람들을 꾸짖었다.
14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이르셨다. “어린이들을 그냥 놓아두어라.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사실 하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15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얹어 주시고 나서 그곳을 떠나셨다.
오늘의 묵상
마르타 할머니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한평생 일하며 가난하게 사시다가 류머티즘이 심해져서 걷지 못하고 장애인이 되신 할머니입니다. 한 평도 안 되는 방에서 하루 종일 앉아서 기도만 하며 지내셨습니다. 요즘은 앉아 있는 것마저 어려워 누워 계셔야만 합니다. 통증 때문에 묵주도 드실 수 없어 겨우 손가락으로 묵주 기도를 바치고 계십니다. 사는 것이 지옥 아닌 지옥 같은 고통스러운 시간일 텐데, 그 할머니는 여전히 천진한 어린이처럼 맑고 밝습니다.

사람은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되면 다시 어린이처럼 단순해지기 시작합니다. 육체적 기력도 약해져서 일을 할 수도 없고 기억력도 떨어져서 모든 것을 단순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노인이 되면 어린이가 자주 삐지듯이 작은 일에도 섭섭해지기 일쑤입니다. 이렇게 단순해지는 것은 나쁘다고 할 수 없습니다. 다만 어떻게 단순해지느냐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 볼 일입니다.

젊어서 받은 상처가 치유되지 않아서 분노만 남아 있는 사람도 있고, 젊어서 욕심만 채우며 살다가 나이가 들어서도 탐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을 끊임없이 비우고 기도하면서 산 사람들은 천진한 어린이처럼 다시 해맑아지고 노년이 아름답습니다. 바로 고통 속에서 누워만 계시지만 기도가 자신의 소명이 되어 사시는 마르타 할머니의 경우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나이가 들어 우리가 단순해지는 이유는 하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입니다. 해맑고 순수한 어린이처럼 단순해져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우리 삶에 맑고 순수하고 아름다운 것만 남게 하고 나머지는 자꾸자꾸 비워 내야 합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2011년8월15일 월요일[성모 승천 대축일]11.08.15조회 812011년8월14일 일요일[연중 제20주일]11.08.13조회 862011년8월13일 토요일[연중 제19주간 토요일]11.08.13조회 1102011년8월12일 금요일[연중 제19주간 금요일]11.08.13조회 922011년8월11일 목요일[성녀 클라라 동정 기념일]11.08.11조회 1012011년8월10일 수요일[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11.08.11조회 952011년8월9일 화요일[연중 제19주간 화요일]11.08.11조회 852011년8월8일 월요일[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11.08.11조회 1182011년8월7일 일요일[연중 제19주일]11.08.11조회 1012011년8월6일 토요일[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11.08.11조회 392011년8월5일 금요일[연중 제18주간 금요일]11.08.11조회 372011년8월4일 목요일[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11.08.04조회 1722011년8월3일 수요일[연중 제18주간 수요일]11.08.04조회 932011년8월2일 화요일[연중 제18주간 화요일]11.08.01조회 1142011년8월1일 월요일[연중 제18주간 월요일 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 기념일]11.08.01조회 902011년7월31일 일요일[연중 제18주일]11.08.01조회 972011년7월30일 토요일[연중 제17주간 토요일]11.07.29조회 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