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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는 우리를 보고 세상의 소금이며 빛(마태 5,13-16 참조)이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소금이시며 빛이신 분께서 보잘것없는 우리 인간들을 보고 소금이며 빛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결코 소금은 짠맛을 잃을 수 없고, 빛은 어둠 속에 감추어질 수 없습니다. 만일 짠맛을 잃고, 어둠 속에 갇혀 있다면, 그것은 더 이상 소금과 빛이라 할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바리사이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하라고 하시면서,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라고 하십니다. 거기에 빛이 스며들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바리사이들은 스스로 그 빛을 차단하고, 짠맛을 거부해 버립니다. 그래서 그들은 저절로 부패해져 버렸습니다. 입으로는 하느님의 말씀을 이야기하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이미 욕심과 위선에 둘러싸여서 반(反)하느님적인 언행을 일삼고 있었던 것입니다.
주님은 누구십니까? 한 마리의 참새도 잊어버리지 않으시고, 사람의 머리카락까지도 다 세어 두신 분이십니다. 바리사이들이 자신들의 언행을 감춘다고 감추어지겠습니까? 주님께서는 빛이시고 소금이십니다. 그러니 썩어 없어질 세상의 물질에 인생을 맡기지 말고,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께 우리의 온 생애를 의탁하는 참신앙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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