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세상에 계시지 않은 조진만 선생님의 글입니다.
단언컨대 그대들은 결코 실패한 세대가 아니라네.
교육 개혁의 피해자도, ’단군이래최악’도 아니라네, 결코 아니라네. 그 어느 세대보다도 순수한 세대요, 그 어느 해보다도 인간미 넘치는 따뜻한 세대라네. 어떤 사람들은 그대들의 성적을 잣대로 그대들의 미래를 함부로 예측하고 또 짓밟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이성이 점수라는 숫자 놀음에 마비되었다는 사실을 모르기에 그런 위험한 판단을 하는 것이라네.
사람의 가치를 현재의 성적으로만 판단하는 그들은 그대들이 얼마나 발전할 수 있는 세대인가를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자들이라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이 아는 몇몇 대학을 기준으로 인생을 평가하는 데에만 익숙해 있기에 모의고사 ’몇 점 차이’에 그대들의 인격마저 마음대로 재단하고 있는 것이라네. 그들은 그대들이 지금까지의 그 어떤 세대보다도 컴퓨터 사용능력이 우수한 세대라는 점도 모르고 있으며, 왜 올해 들어 ’왕따’니 ’학교폭력’이니 하는 말이 싹 자취를 감추었는지 그 이유도 모르고 있다네.
나는 그대들이 좋다네. 예전 아이들보다 더 인간적인 그대들이 참 좋다네.
고3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는 사람들마다 그런 얘기를 하더군. 올해는 욕설로 도배되거나 근거없는 비난으로 채워지던 그런 게시판을 거의 볼 수 없다고. 또 내가 아는 선생들마다 그러더군.
올해 애들이 착하다는 것, 그것만은 사실이라고. 그렇다네. 모든 그대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닐 테지만 대부분의 그대들 ’좋은 사람들’인 것은 분명한 듯싶네.
비록 시험 점수는 지금 몇 점 낮을지 몰라도 인격의 점수는 매우 높은 그런 자네들, 그런 자네들이 나는 좋다네.
자네들은 갈수록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더군. 그 점이 더 마음에 든다네. 예년 같으면 쉽게 지치는 학생들이 참 많았는데, 자네들은 갈수록 더 열정이 붙는 것 같네. 더욱더 진지해지는 것 같네.
그러니 조금만 힘을 더 내보게. 그래서 자네들을 비웃는 자들에게 ’뒷심’이란 게 무언지 보여주도록 하세.
인간적인 자네들이 누구보다도 더 강하다는 것을 그들에게 보여주세. 자네들이 ’이해찬 세대’가 아니라 ’희망의 세대’임을 분명히 보여주기로 하세. 난 자네들을 믿네. 확신하네. 자네들은 분명히 성공한 세대가 될 걸세!
-故조진만
힘내시게!!!!!단원님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