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갑자기 사람 손가락이 나타나더니, 촛대 앞 왕궁 석고 벽에 글을 쓰기 시작하였다.
임금은 글자를 쓰는 손을 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임금은 얼굴빛이 달라졌다. 떠오르는 생각들이 그를 놀라게 한 것이다. 허리의 뼈마디들이 풀리고 무릎이 서로 부딪쳤다.
임금은 큰 소리로 주술사들과 점성가들과 점술사들을 데려오라고 외쳤다.
임금은 또 바빌론 의 현인들에게 말하였다. "누구든지 저 글자를 읽고 그 뜻을 밝혀 주는 사람은, 자주색 옷을 입히고 금 목걸이를 목에 걸어 주고 이 나라에서 셋째 가는 통치자로 삼겠다."
그리하여 임금의 현인들이 모두 들어왔지만 , 그 글자를 읽지도 못하고 임금에게 그 뜻을 설명하지도 못하였다.
벨사차르 임금은 크게 놀라며 얼굴빛이 달라지고 대신들은 혼란에 빠졌다.
그때에 왕후가 임금과 대신들이 하는 말을 전해 듣고 연회장으로 가서 말하였다.
"임금님, 만수무강 하시기를 빕니다. 임금님께서는 이런저런 생각으로 놀라시거나 얼굴빛이 달라지실 까닭이 없습니다.
임금님의 나라에는 거룩하신 신들의 영을 지닌 사람이 하나 있습니다.
임금님의 아버지 시대에 그는 형안과 통찰력과 신들이 지혜 같은 지혜를 지닌 사람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리하여 임금님의 아버지 네부카드네자르 임금님께서는 그 사람을 요술사들과 주술사들과 점성가들과 점술사들의 우두머리로 세우셨습니다.
임금님의 아버지께서 그렇게 하셨습니다.
네부카드네자르 임금님께서 벨트사차르라는 이름을 지어 주신 그 다니엘이 , 빼어난 정신과 지식과 통찰력을 지녀, 꿈을 해석하고 수수께끼를 풀며 어려운 문제들을 풀어내는 사람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이제 다니엘을 부르십시오. 그가 저 글자의 뜻을 밝혀 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