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상에 누운 나는 계속 머릿속에 떠오르는 환시를 보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하늘에서 거룩한 감시자가 내려와
큰 소리로 외쳤다.
그가 이렇게 말하였다.
'저 나무를 베어라. 가지는 잘라내고 잎은 떨어 버리고 열매는 흩어 버려라.
짐승들은 그 밑에서,
새들은 그 가지에서 쫓아내어라.
그러나 뿌리등걸은 땅에 남겨 두어라.
쇠사슬과 청동 사슬로 묶어
들풀 사이에 남겨 두어라.
하늘에서 내리는 잡초들 사이에서 짐승들과 운명을 함께하게 하여라.
그 마음이 바뀌어 사람의 마음이 아니라
짐승의 마음을 지니고 일곱 해를 지내게 하여라.
이는 감시자들의 결정에 따른 판결로서
가장 높으신 분께서 인간들의 나라를 지배하심을
살아 있는 자들이 알게 하려는 것이다.
그분께서는 원하시는 이에게 그 나라를 주시고
가장 낮은 사람을 그 나라 위에 세우신다.'
이것이 나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이 본 꿈이다.
벨트사차르야, 이제 네가 그 뜻을 말해 보아라.
내 나라의 현인들은 아무도 그 뜻을 나에게 설명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너는 거룩한 신들의 영을 지녔으니 할 수 있지 않느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