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저희는 모든 민족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민족이 되었습니다.
저희의 죄 때문에
저희는 오늘 온 세상에서 가장 보잘것없는 백성이 되고 말았습니다.
지금 저희에게는 제후도 예언자도 지도자도 없고
번제물도 희생 제물도 예물도 분향도 없으며
당신께 제물을 바쳐 자비를 얻을 곳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저희의 부서진 영혼과 겸손해진 정신을 보시어
저희를 숫양과 황소의 번제물로,
수만 마리의 살진 양으로 받아 주소서.
이것이 오늘 저희가 당신께 바치는 희생 제물이 되어
당신을 온전히 따를 수 있게 하소서.
정녕 당신을 신뢰하는 이들은 수치를 당하지 않습니다.
이제 저희는 마음을 다하여 당신을 따르렵니다.
당신을 경외하고 당신의 얼굴을 찾으렵니다.
저희가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해 주소서.
당신의 호의에 따라,
당신의 크신 자비에 따라 저희를 대해 주소서.
당신의 놀라운 업적에 따라 저희를 구하시어
주님, 당신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소서.
당신의 종들에게 악행을 저지른 자들은 부끄러운 일을 당하고
모든 권세와 세력을 빼앗긴 채,
권력이 꺾인 채 수치를 당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당신께서 주님이심을, 하나뿐인 하느님이심을,
온 세상에서 영광스러운 분이심을 그들이 알게 하소서."
주님의 천사가 불가마에 내려오다
세 젊은이를 가마 속으로 던진 임금의 종들은,
석뇌유와 송진과 삼 부스러기와 나뭇가지로 끊임없이 가마에 불을 때었다.
그래서 불길이 가마 위로 마흔아홉 암마나 치솟아 오르고,
또 옆으로도 퍼져 나와 가마 둘레에 있던 칼데아인들을 태워 버렸다.
그때에 주님의 천사가 가마 속 아자르야와 그의 동료들 곁으로 내려와서,
불길을 가마 밖으로 내몰고, 가마 복판을 이슬 머금은 바람이 부는 것처럼 만들었다.
그렇게 하여 그들은 불에 닿지도 않고 아프거나 괴롭지도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