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은 궁중 음식과 술로 , 자신을 더럽히지 않겠다고 마음 속으로 다짐하고,
자기가 더럽혀지지 않게 해 달라고 내시장에게 간청하였다.
하느님께서는 다니엘이 내시장에게 호의와 동정을 받도록 해 주셨다.
내시장이 다니엘에게 말하였다.
"나는 내 주군이신 임금님이 두렵다. 그분께서 너희가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정하셨는데,
너희 얼굴이 너희 또래의 젊은이들보다 못한 것을 보시게 되면,
너희 때문에 임금님 앞에서 내 머리가 위태로워진다."
그래서 다니엘이 감독관에게 청하였다.
그는 내시관이 다니엘과 하난야와 미사엘과 아자르야를 맡긴 사람이었다.
"부디 이 종들을 열흘 동안만 시험해 보십시오.
저희에게 채소를 주어 먹게 하시고 또 물만 마시게 해 주십시오.
그런 뒤에 궁중 음식을 먹는 젊은이들과 저희의 용모를 비교해 보시고,
이 종들을 좋으실 대로 하십시오."
감독관은 그 말대로 열흘 동안 그들을 시험해 보았다.
열흘이 지나고 나서 보니,
그들이 궁중 음식을 먹는 어느 젊은이보다 용모가 더 좋고 살도 더 올라 있었다.
그래서 감독관은 그들이 먹어야 하는 음식과 술을 치우고 줄곧 채소만 주었다.
이 네 젊은이에게 하느님께서는 이해력을 주시고 모든 문학과 지혜에 능하게 해 주셨다.
다니엘은 모든 환시와 꿈도 꿰뚫어 볼 수 있게 되었다.
젊은이들을 데려오도록 임금이 정한 때가 되자,
내시장은 그들을 네부카드네자르 앞으로 데려갔다.
임금이 그들과 이야기를 하여 보니, 그 모든 젊은이 가운데에서 다니엘, 하난야, 미사엘, 아자르야만 한 사람이 없었다.
그리하여 그들이 임금을 모시게 되었다.
그들에게 지혜나 예지에 관하여 어떠한 것을 물어보아도, 그들이
온 나라의 어느 요술사나 주술사보다 열 배나 더 낫다는 것을 임금은 알게 되었다.
다니엘은 키루스 임금 제일년까지 그곳에 머물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