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너희는 올라가려 하지 않고, 오히려 주 너희 하느님의 분부를 거역하였다. 그러면서 너희는 천막 안에서 불평하며 말하였다. '주님께서 우리를 미워하셔서, 아모리족의 손에 넘겨 멸망시키시려고 우리를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셨구나. 우리가 어디로 올아가야 한단 말인가? 우리의 형제들이 '그곳 백성은 우리보다 우람하고 키도 크다. 성읍들은 클뿐더러 하늘까지 닿는 요새로 되어 있다. 우리는 또 거기에서 아낙인들까지 보았다.' 하면서, 우리의 마음을 약하게 하지 않았는가?'
그때에 내가 너희에게 말하였다. '그들을 무서워하지도 두려워하지도 마라. 너희 앞에 서서 가시는 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너희가 보는 앞에서 이집트에서 하신 것과 똑같이 너희를 위하여 싸워 주실 것이다. 너희는 마치 사람이 제 아들을 업고 다니듯,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가 이곳에 다다를 때까지 걸어온 그 모든 길에서 줄곧 너희를 업고 다니시는 것을 광야에서 보았는데, 그 광야에서도 그렇게 싸워 주셨다. 그런데도 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을 믿지 않았다. 너희가 천막을 칠 곳을 찾아 주시려고, 또 너희가 갈 길을 보여 주시려고, 밤에는 불 속에서, 낮에는 구름 속에서 앞장서 가시는 주님을 너희는 믿지 않았다.' "
주님께서 진노하시어 이스라엘을 벌하시다.
"주님께서는 너희가 하는 소리를 듣고, 진노하시어 이렇게 맹세하셨다. '이 악한 세대, 이 사람들 가운데서는 아무도,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주기로 맹세한 좋은 땅을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여푼네의 아들 칼렙만은 그 땅을 볼 것이다. 그는 주님을 충실히 따랐으므로, 나는 그가 밟은 땅을 그와 그의 아들들에게 주겠다.' 주님께서는 너희 때문에 나에게 화를 내시면서 말씀하셨다. '너 또한 그곳으로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너의 시중을 드는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그곳으로 들어갈 것이다. 그가 바로 이스라엘에게 그 땅을 차지하게 해 줄 사람이니, 너는 그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어라. 그리고 적의 약탈물이 되리라고 너희가 말한 너희 어린아이들과, 아직 좋고 나쁜 것을 구별할 줄 모르는 너희 자식들도 그곳으로 들어갈 것이다. 내가 그들에게 그 땅을 주어 그들이 차지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발길을 돌려 갈대 바다 길을 따라 광야로 떠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