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39,9-18

2013. 7. 12. 오후 11:52:20

글자

           누가 들나귀를 자유롭게 놓아주었느냐?
           돌나귀의 굴레를 누가 풀어 주었느냐?
           내가 광야를 그의 집으로,
           소금 땅을 그의 거처로 삼아 주었다.
           그것은 성읍의 소란을 비웃고
           몰이꾼의 고함을 듣는 일 없이
           제 목초지인 산들을 기웃거리며
           온갖 풀을 찾아다닌다.

           들소가 너를 섬기려 하겠느냐?
           네 구유 옆에서 밤을 지내겠느냐?
           너는 밧줄로 들소를 고랑에다 맬 수 있느냐?
           그것이 네 뒤를 따라 골짜기를 갈겠느냐?
           그 힘이 세다고 네가 그것을 신뢰할 수 있으며
           네 일을 그것에게 맡길 수 있느냐?
           너는 그것이 돌아오리라고,
           네 곡식을 타작마당으로 모아들이리라고 믿느냐?
           타조가 날개를 즐겁게 푸덕댄다고
           과연 그것이 황새의 깃이며 털이 될 수 있느냐?
           타조는 땅에 알을 낳아 놓고
           흙 위에서 따뜻해지라고 버려두고서는
           그것을 발이 뭉개는지,
           들짐승이 짓밟는지 잊어버리고 만다.
           새끼들을 제 것이 아닌 양 거칠게 다루고
           제 노고가 허사 됨을 두려워하지도 않으니
           하느님께서 그것에게 지혜를 허락하지 않으시고
           슬기를 나누어 주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날개를 높이 칠 때면
           말과 기수를 우습게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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