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관기 14,8-20

2012. 4. 1. 오전 4:36:11

글자


얼마 뒤에 삼손이 그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이러 다시 그곳으로 가다가 길을 벗어나,
죽은 사자가 있는 곳으로 가 보았더니,
그 사자 시체에 벌 떼가 모여 있는데 꿀도 고여 있었다.

그는 그 꿀을 따서 손바닥에 놓고 길을 가면서 먹었다.
그리고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가서 그 꿀을 드리니,
그들도 그것을 먹었다.
그러나 삼손은 그 꿀이 사자의 시체에서 나온 것이라고는 알리지 않았다.

삼손의 아버지도 그 여자에게 내려갔다.
삼손은 그곳에서 젊은이들이 하는 풍속대로 잔치를 베풀었다.

필리스티아인들은 그를 보자,
동료들을 서른 명 데려다가 그와 자리를 같이하게 하였다.

그때에 삼손이 그들에게 제안하였다.
"내가 그대들에게 수수께끼를 하나 내겠소.
잔치가 계속되는 이레 동안에 답을 찾아서 그 수수께끼를 풀면,
내가 그대들에게 아마속옷 서른 벌과 예복 서른 벌을 내겠소.

그러나 풀지 못하면, 그대들이 나에게 아마 속옷 서른 벌과 예복 서른 벌을 주시오."
그들이 "당신의 그 수수께끼를 내놓아 보시오.
한번 들어 봅시다." 하고 응답하자,

삼손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먹는 자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힘센 자에게서 단 것이 나왔다."
그들은 사흘이 지나도록 이 수수께끼를 풀지 못하였다.

나흘째 되는 날, 그들은 삼손의 아내에게 말하였다,
"네 신랑을 구슬러 우리에게 수수께기를 풀이해 주라고 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너와 네 아버지 집안을 불태워 버릴 테다.
우리를 가난뱅이로 만들려고 초대한 것이냐, 뭐냐?"

그래서 삼손의 아내는 그의 곁에서 울며 졸랐다.
"당신은 나를 미워하기만 하지, 사랑하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당신이 내 동포들에게 수수께끼를 내놓고도, 나에게 풀이해 주지 않았지요."
그러자 삼손이 말하였다.
"이봐요, 내 아버지와 어머니께도 알려 드리지 않았는데,
어찌 당신이라고 알려 주겠소?"

그러나 그의 아내는 잔치가 계속 되는 이레 동안 줄곧 삼손 곁에서 울어 댔다.
이렇게 들볶는 바람에, 삼손은 이레째 되는 날 마침내 아내에게
수수께끼를 풀이해 주고 말았다.
그리고 그 여자는 자기 동포들에게 그 수수께끼를 풀이해 주었다.

이레째 되는 날 해가 지기 전에 그 성읍 사람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무엇이 꿀 보다 더 달며
무엇이 사자보다 더 강하랴?"
그러자 삼손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그대들이 내 암송아지로 밭을 갈지 않았더라면
내 수수께끼의 답을 찾지 못하였을 것이오."

그때에 주님의 영이 삼손에게 들이닥쳤다.
그리하여 삼손은 아스클론으로 내려가 그곳에서 서른 명을 쳐 죽이고
옷을 벗긴 다음, 수수께끼를 푼 자들에게 그 예복을 주었다.
그리고는 화를 내며 자기 아버지의 집으로 올라가 버렸다.

그러자 삼손의 아내는 그의 들러리를 서 준 동료의 아내가 되고 말았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성서쓰면서 읽기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