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7-8 장

2010. 11. 17. 오전 7:15:21

글자
 
지혜를 받아들여라
 
7 내 아들아, 내 말을 지키고
내 계명을 마음에 간직하여라.
 
내 계명을 지켜라. 네가 살리라.
내 가르침을 네 눈동자처럼 지켜라.
 
그것들을 네 손가락에 묶고
네 마음속에 새겨 두어라.
 
지혜에게 “너는 내 누이!” 라 하고
예지를 친지라 불러라.
 
그러면 그것들이 너를 낯선 여자에게서,
매끄러운 말을 하는 낯모르는 여자에게서 지켜 주리라.
 
 
간음녀의 유혹
 
내 집 창문에 기대어
창살 사이로 내다보다가
 
어수룩한 자들 속에서 누군가를 보게 되었다.
청년들 속에서 지각없는 젊은이 하나를 지켜보게 되었다.
 
그는 그 여자가 사는 거리 모퉁이 쪽으로 길을 건너
그 집을 향해 걸어간다.
 
날 저물녘 어스름 속에,
한밤의 어둠 속에 걸어간다.
 
보아라, 여자가 창녀 옷을 입고서
교활한 마음을 품고 그에게 마주 온다.
 
여자는 안절부절못하고
그 발은 집 안에 붙어 있지 못한다.
 
한 번은 거리에 갔다가 한 번은 광장에 가고
길목마다 지켜 선다.
 
이제 그 젊은이를 붙잡아 입 맞추고
뻔뻔스러운 얼굴로 말한다.
 
“내가 친교 제물을 바쳐야 했는데
오늘 그 서원을 채웠답니다.
 
그래서 내가 당신을 맞으러 나와
당신 얼굴을 찾다가 이제야 찾아냈어요.
 
내 침상에 덮개를 깔았는데
화려한 이집트산 아마포랍니다.
 
잠자리에 몰약과
침향과 육계향도 뿌렸어요.
 
자, 우리 아침까지 애정에 취해 봐요.
사랑을 즐겨 봐요.
 
남편은 집에 없어요.
멀리 길을 떠났거든요.
 
돈 자루를 가져갔으니
보름날에나 집에 돌아올 거예요.”
 
이렇게 갖가지 달콤한 말로 꾀고
매끄러운 입술로 유혹하니
 
그가 선뜻 그 여지 뒤를 따라가는데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와 같고
벌받으러 쇠사슬에 묶여 가는 미련한 자와 같다.
 
화살이 간장을 꿰뚫을 때까지
목숨을 잃을 줄도 모르는 채
그물 속으로 재 빨리 날아드는 새와 같다.
 
아들들아, 이제 내 말을 들어라.
내가 하는 말에 주의를 기울여라.
 
네 마음이 그런 여자의 길로 빠져 들지 않게 하여라.
그런 여자의 행로로 들어서지 마라.
 
그런 여자가 쓰러뜨려 희생된 자들이 많고
힘센 자들도 모두 그에게 살해되었다.
 
그 집은 저승으로 가는 길이라
죽음의 안방으로 내려가게 된다.
 
 
지혜가 부른다
 
8 지혜가 부르고 있지 않느냐?
슬기가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 않으냐?
 
지혜가 언덕 위, 거리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네거리에 서 있다.
 
성읍 어귀 성문 곁에서,
여러 대문간에서 외친다.
 
“사람들아, 내가 너희를 부른다.
너희 인간들에게 내 목소리를 높인다.
 
어리석은 이들아. 영리함을 터득하여라.
우둔한 이들아, 마음을 깨쳐라.
 
들어라, 나는 고귀한 것들을 말하고
내 입술에서는 올바른 것들이 흘러나온다.
 
내 입은 진실을 말하고
내 입술은 불의를 역겨워한다.
 
내가 하는 말은 모두 의로울 뿐
거기에는 교활한 것도 음흉한 것도 없다.
 
그 모든 말이 깨닫는 이에게는 옳고
지식을 찾는 이에게는 바르다.
 
너희는 은이 아니라 내 교훈을 받고
순수한 금이 아니라 지식을 받아라.
 
지혜는 산호보다 낫고
온갖 귀중품도 그것에 비길 수 없다.”
 
 
지혜의 자기 소개
 
“나 지혜는 영리함과 함께 살며
지식과 현명함을 얻었다.
 
주님을 경외함은 악을 미워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교만과 거만과 악의 길을,
사악한 입을 마워한다.
 
나에게는 조언과 통찰이 있다.
나는 곧 예지이며 나에게는 힘이 있다.
 
내 도움으로 임금들이 통치하고
군주들이 의로운 명령을 내린다.
 
내 도움으로 제후들이 다스린다.
의롭게 판결하는 수령들도 모두 마찬가지다.
 
나를 사랑하는 이들을 나는 사랑해 주고
나를 찾는 이들을 나는 만나 준다.
 
나에게는 부와 영예가 있고
오래고 존귀한 재산과 번영도 있다.
 
내 열매는 금보다 순금보다 낫고
내 소출은 순수한 은보다 낫다.
 
나는 정의의 길을,
공정의 길 한가운데를 걷는다.
 
그리하여 나는 나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재산을 물려주고
그들의 보물 곳간을 채워 준다.”
 
 
지혜와 창조
 
“주님께서는 그 옛날 모든 일을 하시기 전에
당신의 첫 작품으로 나를 지으셨다.
 
나는 한처음 세상이 시작되기 전에
영원에서부터 모습이 갖추어졌다.
 
심연이 생기기 전에,
물 많은 샘들이 생기기 전에 나는 태어났다.
 
산들이 자리 잡기 전에,
언덕들이 생기기 전에 나는 태어났다.
 
그분께서 땅과 들을,
누리의 첫 흙을 만드시기 전이다.
 
그분께서 하늘을 세우실 때,
심연 위에 테두리를 정하실 때 나 거기 있었다.
 
그분께서 위의 구름을 굳히시고
심연의 샘들을 솟구치게 하실 때,
 
물이 그분의 명령을 어기지 않도록
바다에 경계를 두실 때,
그분께서 땅의 기초를 놓으실 때
 
나는 그분 곁에서 사랑받는 아이였다.
나는 날마다 그분께 즐거움이었고
언제나 그분 앞에서 뛰놀았다.
 
나는 그분께서 지으신 땅 위에서 뛰놀며
사람들을 내 기쁨으로 삼았다.”
 
 
지혜의 말씀을 듣는 이의 행복
 
“그러니 이제, 아들들아, 내 말을 들어라.
행복하여라, 내 길을 따르는 이들!
 
내 교훈을 들어 지혜로워지고
그것을 가볍게 여기지 마라.
 
행복하여라, 내 말을 듣는 사람!
날마다 내 집 문을 살피고
내 대문 기둥을 지키는 사람!
 
나를 얻는 이는 생명을 얻고
주님에게서 총애를 받는다.
 
그러나 나를 놓치는 자는 제 목숨을 해치고
나를 미워하는 자는 모두 죽음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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