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고해성사]
옛날에는 고해성사를 받기 위해서는
신자 모두가 신부님 앞에 가서 교리 내용에 대해 찰고를 받아야 했다.
교리선생님은 할머니에게 다음과 같이 가르쳐 드렸다.
“할머니, 신부님이 ‘주님은 왜 십자가에 못 박히셨어요?’하고 물으시면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기 위해서여요.’라고 대답하셔요.
그리고 신부님이 ‘주님이 누구셔요?’ 하고 물으시면
‘주님이 곧 하느님 아버지십니다.’하고 대답하세요.“ 라고 신신당부하였다.
그 할머니가 막상 신부님 앞에 와서 찰고할 때 신부님이
“할머니, 주님은 왜 십자가에 못 박히셨지요?”하고 물었더니,
할머니가 갑자기 신부님의 귀를 자신의 입에 가까이 대라고 하더니 조용한 말솜씨로
“그건요, 우리 며늘아기의 죄를 대신 지신 거예요.”라고 하는 게 아닌가.
신부님은 다시
“그럼 주님은 누구셔요?” 물었더니,
그 할머니는 그까짓것쯤이야는 듯이 자신있는 미소를 지으며
“그건 우리 며늘아기가 ‘아버지, 아버지’라고 부르는 걸로 봐서 나하고는 사둔되는 사람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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