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속으로 떠나자

2010. 8. 30. 오후 5:59:50

글자

가을 속으로 떠나자. / 시후,배월선

가진 것 없이도 떠날 수 있는 추억을 들고 무더웠던 시절은 다했고 느티나무 아래 시원한 바람은 불고 사랑이 오려나 그대여, 가을 속으로 떠나자. 그대 지친 땀방울 닦아줄 손수건은 내가 마련할 테니 마음 편히 문 열고 기다리는 볕좋은 시작의 떨림이 있는 가을 속으로 가자. 가슴 속 짊어진 배낭엔 달랑 시집 한권이면 족足하겠거니 눈부신 가을을 실로 꿰매면 시詩가 되는 그대와 나 더 늦기 전에 그대여, 가을 속으로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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