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속으로 떠나자. / 시후,배월선
가진 것 없이도
떠날 수 있는 추억을 들고
무더웠던 시절은 다했고
느티나무 아래 시원한 바람은 불고
사랑이 오려나
그대여, 가을 속으로 떠나자.
그대 지친 땀방울 닦아줄 손수건은
내가 마련할 테니
마음 편히 문 열고 기다리는
볕좋은 시작의 떨림이 있는
가을 속으로 가자.
가슴 속 짊어진 배낭엔
달랑 시집 한권이면 족足하겠거니
눈부신 가을을 실로 꿰매면
시詩가 되는 그대와 나
더 늦기 전에
그대여, 가을 속으로 떠나자.
가을속으로 떠나자
2010. 8. 30. 오후 5:59:50
글자
